용산 주민 “마사회는 주민의 삶 파괴하는 도박장 철폐하라”

마사회 "평가 결과 별로 문제 없어, 12월 중 정식 개장할 것" 박귀성 기자l승인2014.11.01l수정2014.11.0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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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원효대교 북단 용산 화상경마장 건물 앞에서 지역 주민과 시민들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31일 서울 용산 화상경마장을 시범 운영한 결과 범죄발생 등 부정적 영향이 거의 없었다며 연말쯤 정식으로 개장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용산 화상경마장 추방대책위원회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이하 대책위)와 시민사회단체들은 10월 31일 12시30분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앞에서 마사회의 평가단 평가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마사회는 용산 화상 경마장을 즉시 폐장하라고 촉구했다.

용산 화상경마장 주변의 주민대책위와 각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마사회의 평가단은 교활한 마사회의 허수아비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마사회가 온갖 불법과 탈법적인 방법으로 화상경마장 운영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마사회가 발표한 조사 내용은 객관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하며 개장 강행 시 강력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아가 객관성 없는 조사로 주민의 눈과 귀를 속이며 도박장을 개설 주민을 도박중독자로 만들려는 저의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대책위는 마사회가 모든 비용까지 지출해 구성한 평가단의 평가 결과 역시 화상도박장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는데도 마사회는 평가 결과를 외면하고 사실을 왜곡해가며 용산주민들과 시민사회를 농락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들을 향해 선전포고를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전면적인 화상경마도박장 철폐싸움에 돌입할 것을 천명했다.

용산 화상경마장은 용산구 한강로3가 원효대교 북단에 위치해 있으며 반경 500m 안에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6개의 교육시설이 자리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 31일 용산 화상경마장 건물 앞에 등장한 피킷

이들은 또한 지역주민들의 투표와 여론수집 결과 반대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데도 한다며 이를 묵살하고 도박장을 개장하여 적지 않은 도박중독자를 양산하려 한다고 비난하고, 국민들의 삶과 행복을 파괴하는 화상경마장 철폐에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사회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주민들을 한 달 더 설득해서 12월 중에는 화상경마장을 정식 개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히고 "다만 설문 결과가 부정적인 것은 1년 넘게 진행된 개장 반대운동과 주민들이 경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생긴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마사회는 화상경마장을 작년 9월 개장하려 했지만 주민들과 시민단체, 교육계 등 전방위적인 반발에 부딪혔으나 지난 6월 말 화상 경마장을 기습개장하고 9월까지 3개월간 18개 층 가운데 3개 층을 시범적으로 운영해왔다.

 


박귀성 기자  kuye8891@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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