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남, “월성 1호기 사상 최악 원전 사고 은폐!” 1만배 유출

'사용후핵연료봉' 파손 후 작업자에게 수거 지시, 살인 행위! 박귀성 기자l승인2014.11.03l수정2014.11.0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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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정의당 김제남 의원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MB 자원회교 실패, 국정조사 실시하라"는 피킷을 위원 책상에 게시하고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 원전 역사상 최악의 사고, 연간 자연 방사능양의 1만 배 유출
- 핵연료봉 떨어뜨리고 작업자에게 수거 지시, 살인 행위!

원자력 발전 월성 1호기에서 사용후 핵연료봉(폐연료봉)을 원자로에서 꺼내 수조로 이송하던 중 떨어뜨려 엄청난 양의 방사능이 누출된 사고가 수년간 은폐되었던 사실이 드러
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제남 의원(51 정의당 비례대표)은 3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은폐된 사고 경위와 각종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김제남 의원에 따르면 “5년 전 월성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후핵연료를 원자로에서 꺼내 임시저장시설로 이송하던 중 연료봉을 이는 사고 자체로도 국내 원전 운영 역사상 유래가 없던 최악의 사고인데다가, 심지어 방사능이 누출되고 있는 폐연료봉을 원전 정지도 없이 직접 사람을 투입하여 수작업으로 처리하는 등 은폐를 하기 위해 비상식적인 방법까지 동원했는데 이때 방사능이 누출된 사고가 발생했지만,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전당국이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김제남 의원은 이 사고에 관련된 각종 수사 자료와 법원 자료를 공개하며 "월성 1호기 ‘사용 후 핵연료봉’ 파손 사고는 국내 원전운영 역사상 최악의 사고로, 정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은폐된 사고 경위와 각종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2009년 3월13일 오후 5시쯤 월성 1호기에서 핵연료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당시 이송장비의 오작동 또는 작업 인력의 작동실수로 사용후핵연료 다발(37개 연료봉 묶음)이 파손되면서 연료봉 2개가 바닥과 떨어졌다.

김제남 의원은 "유실된 연료봉에서는 계측한도를 넘는 1만m㏜(밀리시버트) 이상의 방사능이 누출됐으며 정상적인 수습이 불가능하자 한수원은 작업원 1명을 직접 연료방출실에 들어가게 했고 다음 날 새벽 4시쯤에서야 사고가 수습됐다"고 밝히고 “이는 명백한 살인행위라며”고 맹렬히 비난했다.

1만m㏜는 일반인이 일상적인 환경에서 피폭되는 연간 방사능 허용량의 1만배로, 원전 종사자의 연간 최대 방사능 피폭 허용량도 50m㏜에 불과하다. 사용후핵연료는 원자로에서 핵분열을 끝낸 후 배출된 찌꺼기연료지만 사람이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방사능과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고준위 방사성폐기물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사고 당사자인 한수원이 당시 원전 규제기관인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안전과에 이 사고를 보고하지 않았고 기록조차 제대로 남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이번 사고를 알게 된 경위 역시 관계자의 증언과 검찰·법원 기록을 통해서였다.

정의당 김제남 의원은 "월성 1호기의 사용후핵연료 파손 사고는 우리나라의 원전 안전관리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한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박귀성 기자  kuye8891@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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