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연대와 교수들이 합동으로 5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참여연대와 대학 교수들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수원대 비리 고발 사건' 관련 검찰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참여연대와 대학 교수들은 5일 오전 11시 30분 서초구 서울지방법원·검찰 삼거리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 이인수 수원대 총장에 대해 구속 수사할 것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비리의혹 수사를 신속히 진행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딸 특채 의혹’을 받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관련해 이인수 수원대 총장을 구속하고 김무성 대표를 소환 조사하는 등 실질적인 검찰조사를 진행하라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수원대 이인수 총장은 이미 피해 당사자나 언론, 국정감사 등에서 100% 밝혀진 내용만 가지고도 엄연한 범법 행위자들"이라며, "검찰은 이미 지난 7월 3일 고발을 받고도 김무성 대표에 대해서는 서면조사만 진행하고, 감사원 감사결과나 증거 등을 조합해보면 명백한 수십 건의 범법의 중심에 서있는 이인수 총장에 대해서 공정치 못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참여연대와 교수들이 합동으로 5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또 "힘없는 일반 서민들 같으면 조그마한 잘못만 있어도 엄중한 처벌을 가하는 검찰이, 권력 앞에 무기력한 수사 행태를 보이는 작금의 행태에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며 "국민의 혈세로 관용차를 모는 이들이 진정 이땅에 양심적인 국민을 위해 일을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김무성 대표의 딸이 수원대 교수로 채용된 과정이 그 간의 수원대 측 교수 채용‧절차 과정과 달랐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고, 국정감사 2년 연속 이인수 수원대 총장을 채택하려는 과정에서 김무성 대표가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이 있다"며 "이는 위계에 의한 "수뢰 후 부정처사" 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나아가 "이인수 총장과 김무성 대표가 가까운 친구 사이라는 점과 이번 국감에서 김무성 대표 측근이 주도해 이인수 총장 증인 채택을 배제한 사실 등으로 보아 김무성 대표에 대한 ‘딸 특채 의혹’은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울러 "이인수 총장 불법행위는 너무나 많지만, 실례를 하나 들어보면, 수원대 총장은 학교와 연관도 없는 자기 아들을 수원대를 졸업한 것처럼 서류를 허위로 조작해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는데, 이 사실은 언론과 관계 기관에 의해 다 증면됀 사실"이라고 폭로했다.

이들은 “교육은 정의와 양심, 도덕, 수양을 바탕으로 삼아야 진정한 교육인데, 요즘 젊은 학생들에게 물으면 공부하는 이유가 돈 때문이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세상이 왔다"고 개탄하며 "이렇듯 지금이 한국 고등교육 역사상 최악의 위기 상황으로, 사학비리 문제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에 대한 비상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검찰이 이 사건 수사에 대해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적으로 질질 끄는 행태를 보인다면, 향후 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이라며 강력하게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