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준 수정경찰서장이 지난 9월 22일 오후 2시 성남시청 9층 상황실에서 13개 기관·단체와 재난관리 협력체계 강화에 관한 협약을 하며 그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성남수정경찰서(서장 박형준)는 12일 ‘28년전 아버지의 사망과 생활 곤란으로 고아원 등을 전전하다 헤어진 채 생사를 알 수 없었던 남매’를 만나게 해주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 김 모(여, 42세)씨는 남동생과 헤어진 후 애타게 찾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라 차일피일 미루다 성남수정경찰서 민원실 방문을 방문하여 ‘간절한 만남의 소망’을 이룰 수 있게 해달라고 읍소했다.

현재 성남시에 거주하고 있는 김 모씨는 어렸을 때 부친 사망에 따른 생활고 등으로 시달리다 찾고자 했던 남동생(강원도 거주)을 고아원에 보낸 것 같다는 희미한 기억 등을 토대로, 성남수정경찰서 민원실 ‘헤어진가족찾기’ 프로그램에 신청했고, 담당 차정원 경장은 강원도 등 남동생 관련 지역 경찰서들과 긴밀한 협조하여 김씨의 남동생이 강원도 원주시 거주하고 있는 것을 알아내고 김씨의 남동생(37세)을 찾아 ‘만남’의 의사를 확인하고 두 사람을 상봉케 했다.

남매의 상봉 당시 누나 김씨는 “그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한이 풀렸다면서 남동생이 너무 보고 싶었다. 평소에 느끼지 못한 경찰관의 노고와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성남수정경찰서 민원실은 지난달에도 운동선수로 활동중인 이 모(여, 만19세)양이 5살 무렵 부모의 이혼으로, 헤어진 엄마에게 자랑스러운 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사연을 접하고 경기도 하남시에 거주하는 친엄마 박 모(46세)씨를 상봉토록 주선한 바 있다.

한편 성남수정경찰서 민원실장은 13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국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치안유지만이 경찰의 임무가 아니라 경찰에게 주어진 법적 한도 내에서 최대한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도 경찰의 임무”라고 밝히고 “앞으로도 우리 경찰은 국민들 편에 서서 보호와 보좌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이번 상봉의 감회를 밝혔다.

민원실장은 아울러 “‘헤어진가족찾기 프로그램’은 6,25 때나 국가적 재난, 가정의 형편상 불가피한 불행으로 어렵게 된 처지의 사람들이 그 대상이지, 사적으로 타인의 정보를 원해 이용하거나 개인적 송사 즉, 민형사상으로 이용할 목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프로그램이 아닌데, 기실은 90% 이상의 민원인들이 위와 같은 목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민원실장은 끝으로 “우리 수정경찰서는 국민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4대악 척결뿐만 아니라,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치안역량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