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구리' 매출 급증의 일등 공신인 걸그룹 '걸스데이' 출신 혜리.

“너구리 한 마리 몰고가세요~”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를 모델로 기용한 TV 광고 이후 너구리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혜리의 TV 광고 이후 너구리 매출이 한 달 새 50% 가까이 급증했다고 19일 밝혔다.

농심이 국내 대형마트 3사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혜리의 너구리’ 광고가 시작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너구리 매출은 33억원으로 직전 한 달보다 45% 증가했다.

너구리는 연매출 1천억원이 넘는 국내 라면 4위 브랜드다. 그만큼 너구리의 매출 급상승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마트 관계자는 “너구리가 마트 라면매출 순위에서 단기간 기록적인 판매를 보인 것은 지난 2012년 윤후 짜파구리 열풍 이후로 처음”이라고 말했다.

광고에 대한 온라인 반응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유튜브 상에 올라가 있는 혜리의 너구리 TV광고와 극장광고 영상은 이날 현재 조회 수 합은 153만 건을 돌파했다. 댓글은 500여개를 넘어섰다.

농심 관계자는 “신세대 스타 혜리가 농심 최장수 라면인 너구리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 기폭제가 된 셈”이라며, “이러한 ‘혜리효과’와 겨울철 우동라면 성수기가 겹쳐지는 연말엔 너구리 매출이 지금보다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극장판 광고에서 혜리가 착용한 너구리 캐릭터 후드담요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농심에 따르면 10-2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혜리가 입은 너구리옷 어디서 구하나요?”, “너구리 담요 예뻐요”등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농심은 너구리 매출 상승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내달 중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온라인 채널과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농심은 지난달 16일, 너구리의 새 광고모델로 걸스데이 혜리를 발탁했다. 이번 너구리 광고는 통통 튀고 발랄한 이미지의 혜리를 메인 모델로 내세워 너구리 특유의 개성인 ‘쫄깃하고 오동통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