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대표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누리과정 예산 편성에 여야가 합의했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며 정면 반박하고 있다.

신성범 “여야 간사와 황우여 장관 3자 합의한 것은 사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대표는 20일 오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야 간사와 황우여 교육부장관 3자간 합의했던 누리과정 예산 정부 5천 600억 국고 지원과 정부가 1조 5천억 지방채 발행의 이자를 책임지기로 했다는 언론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에서 오늘 오전 보도했던 누리보육과정 예산 합의에 관한 내용은 새누리당의 당론이 아니다. 새누리당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혀 교문위 간사들과 황우여 교육부장관 3자가 합의 됐던 내용들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김재원 의원은 나아가 “상임위에서 새누리당측 간사가 뭔가 잘못된 결정을 한 것 같은데, 이는 새누리당 내부의 혼선으로 봐줬으면 한다”며 “당론은 누리과정 예산에 있어서만큼 시행령에 따라 시도교육청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원칙에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대변인은 곧바로 “여야 상임위 간사들이 어렵사리 합의 한 누리보육과정을 ‘어디론가 전화한통’하고 나더니, 김재원이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며  이번 합의 번복이 김재원 원내수석만의 결정이 아님을 암시했다.

결국 김재원 원내수석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누리과정 예산 합의를 번복하는 것으로 당내 갈등으로 번질 조짐이다.

이같은 김재원 원내수석대표의 발언에 이어 신성범 새누리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는 기자회견을 갖고 "구두합의 사항이 당 지도부 추인 없이 보도돼 혼선을 초래했다"면서 "합의한 내가 책임지고 간사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신 의원은 "황우여 교육부장관과 교문위 여야 간사가 이날 오전 만나 누리과정 예산을 논의해 5000여억원을 순증하기로 구두 합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3자가 만난 과정까지 설명하고 "하지만 당지도부와의 협의는 없었던 상태였기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순증분 예산을 교육부 예산으로 증액편성하고 국비지원과 지방채 발행을 연동해서 정부가 지방채 발행 1조 5천억에 대한 이자를 책임지기로 합의한 것"이라며 "이런 내용으로 예결위로 넘기고 지원규모가 확정되면 결과적으로 파행중인 교문위도 정상화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