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대대표가 24일 오전 긴금현안 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24일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검찰이 야당에 대해 수사를 핑계로 갖은 탄압을 가하고 있다고 성토하고, 당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야당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지극히 의도적이고 기획된 수사일 뿐만 아니라 수사과정에서도 조차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고, "검찰의 수사과정은 야당의원들의 실명까지 언론을 통해 거의 생중계되다시피 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 조사를 받은 사람들의 피의사실이 기소 전에 언론을 통해 공표됐고, 당사자들은 법의 판결을 받기도 전에 범법자 취급을 받는 수모를 겪었다”고 비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아울로 "갈수록 검찰의 야당탄압을 위한 사정정국 조성의 칼바람이 거세다"라고 일침하고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검경 수사 패턴은 기획수사 의혹을 증폭시킨다"며 "후원금 쪼개기 대가성도 입증 못하면서 의원 실명을 거론한 것도 모자라 지방선거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단체장에 대한 편파수사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검찰의 표적수사가 정치 투명성을 위한 소액기부제를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는데 이는 "수사 초기부터 검찰은 야당의원들에 대한 쪼개기 후원금이 마치 불법이라도 되는 것처럼 범죄행위로 몰아 언론에 노출하는 행위는 윗선에서 지시해서 이루어지던 과거 기획수사나 억지수사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검찰의 수사를 야당과 야당 소속 단체장에 대한 표적·과잉 수사로 규정하고, 당 차원에서의 대응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지난 20일에도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 전순옥 의원(수사)도 너무 말이 안된다"며 "피의사실도 안되는 것을 함부러 언론에 공표한 것은 야당의원에게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 없는 수사기관의 만행으로, 하루 속히 이런 야당 죽이기, 모든 의원 입법로비 수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순옥 의원도 이날 신상발언을 통해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수사한다는 것은 야당 탄압"이라며 "국회의원은 법을 만드는 사람이다. 민의를 듣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법안을 만들고 대변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을 입법 로비라는 식으로 사회적으로 매도한다면 우리가 할 일은 아무 것도 없다"고 검경의 야당 표적수사를 맹비난했었다.

 

박귀성 기자  kuye8891@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