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김기준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과 전국금융노조가 "최근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의 은행연합회장 선출 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비례대표)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은행연합회장 밀실 관치 낙하산 인사 음모 저지 및 투명하고 공정한 은행연합회장 선출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차기 은행연합회장을 뽑는 이사회가 오늘(24일) 오후 5시 30분 일련의 일정에 돌입하는 가운데 은행 등 금융권과 은행연합회 내부에 이어 정치권까지 밀실 관치 저지에 동참하며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대고 있다.

때문에 오늘 이사회에서 은행연합회장을 선출하기는 어려울 것 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미 언론에 알려진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이 회장으로 선출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후 관치와 사전 내정 논란 등 후폭풍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기준 의원은 "각종 관피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당국자가 모여 밀실 관치를 통한 낙하산 인사는 절대 용인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번 은행연합회장 선출에 은행연합회와 회원사들의 의견이 반영된 투명하고도 공정한 선출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김문호 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김문호 위원장은 "연합회장을 선출하는 구성원들인 은행장들이 저마다 내정설과 관련해 '들은 바 없다'고 잘라 말하는데, 정부와 금융당국이 '이미 누가 내정됐다더라' 식으로 내정설을 흘리며 관치를 통한, 본인들의 입맛에 맞는 차기 회장 낙점에 입김을 행사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특히 김문호 위원장은 "은행연합회는 은행산업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회원사들이 결성한 민간 기구임에도 불구하고, 이달 말로 예정된 은행연합회장 임기만료를 앞두고 정부 금융당국이 회장 선임에 관여할 하등의 근거가 없는데도 특정인을 금융연합회장으로 추대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금융당국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