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에 사는 젊은 신랑 신부가 지하철에서 결혼식을 올려 화제다.

신랑 헥토르 이라클리오티스(26)와 신부 타티야나 샌들러(25)는 2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잇는 N노선 지하철에 탑승, 열차 내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일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 장소를 뉴욕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잇는 전동차 안으로 선택한 것.

현지 일간 데일리 뉴스는 신랑이 신랑 들러리들과 먼저 흰 리본으로 기둥과 좌석이 장식된 지하철에 먼저 타고 몇 정거장 뒤에 신부와 신부 들러리가 탔다고 보도했다.

지하철이 맨해튼 다리를 넘어갈 때 주례를 맡은 목사가 결혼식을 시작했으며, 예식 마지막에 신랑과 신부가 키스하자 지하철 승객들이 박수로 이들의 결혼을 축복했다.

이들은 연애기간 동안 많은 시간을 지하철에서 보냈고, 이 때문에 지하철을 결혼식 장소로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랑 이라클리오티는 이날 식장을 지하철로 잡은 이유에 대해 데일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하철에서 사랑 고백, 화해, 바보 같고 웃기는 대화 등 좋은 추억, 나쁜 추억 등 많은 추억이 있다”며 “사람들이 뉴욕에 살면서 많은 시간을 지하철에 보내는 데 지하철을 식장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