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는 이 시대 차세대 리더와 청년들의 솔직한 대화가 담긴 ‘물음프로젝트’가 지난주에 방송됐다. 디자이너에서 배달앱 CEO로 성공을 이뤄낸 김봉진과 16개국 베스트셀러 작가 김영하가 청년들과 함께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소설가 김영하작가는 현실적인 답변과 강의로 눈길을 끌었다. 청춘을 위해 헛된 희망으로 다독이는 것이 아닌 ‘현실은 앞으로 점점 더 나빠질 것’ ‘회사는 영혼도 자존심도 모두 내놓으라고 한다’ ‘점점 사회는 내 것을 갖기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청춘들에게 차가운 현실을 알려주었다.

 

김영하는 "기성세대들은 젊은이들에게 현재에 안주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요즘 세대는 현재에 머물러 있기도 힘들다"고 꼬집으며 “젊은 세대에게 (기성세대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고들 하는데 사치다”라고 말하기도 하며 현실을 꼬집었다.

 

이어 김영하는 군부대서 강연했던 일화를 언급하며 한 병사가 “스펙이 없는 제가 어떻게 하면 성공할수 있을까요”라는 묻는 질문에 “성공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자 잠들어 있던 모든 병사가 눈을 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 시대의 성공의 기준에 대해 "자신만의 성공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며 "자신만의 성공의 기준이 없다면 인생이라는 것은 그저 끝없는 레이스다"라고 말했다.

 

또 "'차를 마실 때는 차만 마셔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 말처럼 차를 마실 땐 차에만, 책을 읽을 때는 책에 집중해서 그것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 순간에 집중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필요하다"며 비틀즈를 언급,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은 그들도 성장하고 나도 성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꿈을 이루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물론이고, 꿈꾸는 것조차도 점점 사치가 돼가고 있는 현실에서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방법으로 ‘나의 내면 지키기’를 꼽은 김영하는 마지막으로 “내면을 지키기 위해서는 나의 즐거움을 추구해야 한다”며 “내가 무엇을, 어떻게, 잘 느끼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감성의 근육’을 키워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훈 기자 patong@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