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환희·브라이언)와 가수 거미가 함께 '사랑해요 우리'를 부르며 감동의 여운을 남겼다.

11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플라이투더스카이와 거미의 합동 콘서트 '더 끌림'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본래 간담회를 열고자 했던 장소는 자그마한 연습실이었지만, 취재 신청이 밀려오자 객석 300석 규모의 장소로 부랴부랴 옮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보컬의 합을 보여주기 위해 연습실을 재현하려고 노력했다. 취재진에게 10분 남짓 노래를 들려줬지만, 데뷔 10년을 넘긴 R&B 기반의 두 팀이 남긴 노래의 여운은 오래 갔다.

플라이투더스카이 멤버 환희는 "지금은 아이돌 위주의 팀도 R&B를 많이 부르죠. 특히 올해는 저희가 컴백하고 거미 씨도 바로 앨범을 내면서 같은 장르를 하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에 힘을 받았죠"라고 만족스러워했다.

거미 역시 "저희가 R&B로 데뷔 했을 당시에는 이 장르를 부르는 분들이 많지 않았어요"라면서 "사실 그 때는 책임감을 많이 느꼈죠. 지금은 많은 가수분들과 함께 공감하면서 가니 좋아요"라고 즐거워했다.

두 팀은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합동콘서트 '더(THE) 끌림'을 연다. 닮은 듯 다른 세 사람의 음악적 스타일을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주력 장르인 R&B 외에 빠른 템포의 노래들도 만날 수 있다. 거미는 "사랑과 이별을 위한 스토리예요. 즐겁고 신나기도 하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재미와 메시지이에요. 그런 걸 버라이어티하게 표현하는 거죠. 기승전결이 있어요. 사랑, 우정, 끌림이 콘서트 안에 다 있죠"라고 강조했다.

두 팀은 14년 동안 오랜 친분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 플라이투더스카이 5집 수록곡 '사랑해요 우리'에서 호흡을 맞췄다. 플라이투더스카이 멤버 환희와 거미는 지난 7월 KBS 2TV '불후의 명곡2 - 여름 특집 1탄'에 동반 출연해 '별이 진다네'를 듀엣으로 불렀다. 지난달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파사데나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듀엣 콘서트를 펼치기도 했다. 한국에서 콘서트로 호흡을 맞추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