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가치의 회항을

최홍석 기자l승인2014.12.12l수정2014.12.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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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서비스 불만 "사무장 내려라"... '땅콩 회항' –중앙일보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승무원•사무장 무릎 꿇리고 물건 던져 –경향신문
하버드대 ‘협상의 대가’, 4달러에 무너진 자존심. 동네 중국집과 음식값 공방 –조선일보
 
‘땅콩 회항’ 사건으로 다시 ‘갑을’,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우리 사회가 현대화되고, 서비스가 고도화되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나타나는 부작용들 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직장 드라마들에서도 직장과 사회는 상당히 삭막하게 묘사되고, 또 그것이 당연하게 치부되는 사회 분위기가 있는 듯 하다.
우리에게 진정 '갑'의 가치가 있기는 한 것일까?

[미 CIA 고문보고서]항문에 음식물 넣는 등 모욕적 고문… ‘인권 미국’에 치명상 -경향신문

가정, 직장과 사회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
인권을 감시해야 할 시민단체, 인권위원회조차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텔레마케터 등의 감정노동자들에게 수화기를 통해 고함을 치고, 다툰 적은 없는가?
현대인들은 항상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억압된 감정은 표출됨으로써, 정화되고, 상처는 또 다른 상처를 낳는다.
한국인의 대명사가 된 ‘빨리빨리’는 어떤 일을 추진하고 성취하는데 효과가 있지만, 고도화된 목표지향적인 사고체계이기도 하다.
목표를 성취하는 과정에서 가치가 상실되는 많은 경우를 보게 된다.
흔히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는 이와 같은 깊은 뜻이 있다.
가치가 목표를 만드는 것만큼, 그 목표를 수행하는 과정에도 높은 수준의 의미와 가치가 부여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상대적으로 무엇인가를 등한시 하거나 희생시키지 않고, 보완하고 통합해가면서, 반쪽 짜리 성취에 그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CEO가 고객최우선주의를 말하고, 고객과 소비자가 왕인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와 원칙은 무엇인가?
신문과 뉴스에서만 나오는 남의 얘기가 아니다. 우리 가정에서는 어떤가?
성적이 최우선시되는 자녀에게, 공부방으로 들어가라고 소리치고 있지는 않은가?
그 자녀가 커서, ‘땅콩 회항’, ‘4달러 교수’, '라면 상무', '빵 회장', ‘고문 경찰’이 되지 않으리라고 우리가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는가. 이 작지만 큰 사회적 이슈가 대한민국 각각의 가정에도 씁쓸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당신의 '갑질'은 무죄인가?

최홍석 기자  hschoi@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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