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소녀, 부모 손 이끌려 자살 공격 동원 '충격'

보코하람, 10대 소녀 동원해 자살폭탄 테러 강요 김유진 기자l승인201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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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지리아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의 흔적.

최근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반군 보코하람의 자살폭탄 테러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 소녀가 부모의 손에 이끌려 자살 공격에 동원된 것으로 밝혀져 국제사회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몸에 폭발물을 두른 채 체포된 14세 나이지리아 소녀는 부모가 자살공격에 자원하도록 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름이 자흐라우 바방기다로 확인된 이 소녀는 지난 10일 나이지리아 북부 카노의 한 시장에서 10명의 사망자를 낸 연쇄 자살폭탄테러 사건 직후 체포됐다.

소녀는 언론에 보코하람이 어떻게 그녀를 자살폭탄 공격에 가담하도록 강요했는지를 상세히 진술했다.
 

그녀는 보코하람 동조자인 자신의 부모가 카노 주에 있는 지단자나 마을 근처 숲에 있는 보코하람 은신처로 자신을 데려갔다고 고백했다.
 
반군조직 두목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자살폭탄이 무엇인지 아느냐? 그것을 할 수 있느냐?"라고 물었으며 "아니오"라고 대답하자 그는 "그것을 해내면 천국에 갈 것"이라고 회유했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래도 "아니요. 나는 할 수 없어요"라고 말하자, 반군들은 "죽이거나 감금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자흐라우는 말했다.
 
죽음의 위협에 직면한 자흐라우는 끝내 그 공격에 가담하는데 동의했지만 "그렇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며칠 후 자흐라우는 다른 3명의 소녀와 함께 폭발물을 착용한 채 알 수 없는 남자들에 의해 칸틴 크와리 시장으로 보내졌지만, 다른 소녀 1명이 폭탄을 폭발시킬 때 부상을 입고 도망가다 결국 카노 외곽에 있는 한 병원에 옮겨져 폭발물 소지사실을 발각당하고 말았다.
 
경찰은 자살폭탄테러 공격을 저지른 자들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을 높이고자 자흐라우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도록 설득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리카 최대 인구국이자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목표로 2009년부터 무장 행동을 개시한 보코하람은 최근 10대 소녀를 동원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김유진 기자  yjkim@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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