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돈줍다 쇠고랑찬 홍콩인들

신고하지 않은 돈 집으로 가져갔다가 체포되 박지희 기자l승인2014.12.26l수정2014.12.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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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번화가 고속도로에 떨어진 돈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가져간 홍콩인들이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쇠고랑을 찼다.
 
홍콩 경찰이 25일 까우룽씽(九龍城)에 사는 43세의 루이(呂)모씨와 청콴오(將軍澳)에 사는 친구 리(李)모(36·여)씨를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고 빈과일보(빈<초두머리 아래 頻>果日報) 등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루이씨와 리씨는 지난 24일 오후 택시를 타고 홍콩섬 완차이(灣仔) 글로스터(告士打) 로드를 지나가다 도로 위에 떨어진 500 홍콩달러(약 7만원) 짜리 지폐 수백 장을 발견했다.
 
이들은 택시 기사에게 택시를 세우게 하고서 돈을 주운 뒤 신고하지 않은 채 집으로 가져갔다가 결국 이튿날 성탄절에 각자의 자택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CCTV 조회와 택시 차량번호 추적으로 이들의 집을 찾아냈다. 루이씨의 집에서는 16만 5천 홍콩달러(약 2천300만 원)가 발견되었고, 리씨의 집은 추가 수색 중이다.
 
루이씨와 리씨가 도로에서 주워간 돈은 이들이 탄 택시보다 몇 분 전 글로스터 로드를 주행한 영국계 보안업체 G4S 소속 현금수송 차량의 뒷문이 자동으로 열리면서 도로 위로 떨어진 1천523만 홍콩달러(약 22억원) 상당의 지폐 중 일부였다.
 
이 사고로 인해 당시 현금수송 차량의 근처를 지나던 다른 차량의 운전자들와 탑승자들이 도로에 떨어진 돈을 줍느라 차를 세우는 바람에 일대 교통이 마비됐으며, 엽총과 방탄조끼로 무장한 경찰이 돈을 회수하기 위해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경찰은 시민 30명의 신고로 569만 홍콩달러(약 8억원)가량은 회수했지만, 900만 홍콩달러 이상은 아직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돈을 가져간 다른 이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추가 체포자가 생길 것"이라며 "지폐를 가져가면 절도죄로 최고 징역 10년형에 처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자진 신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희 기자  jhpark@korea-press.com

박지희 기자  jhpark@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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