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향 후 10년간 중남미 지역에 2500달러 (약 270조원)을 투자하겠다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향 후 10년간 중남미 지역에 2500달러 (약 27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전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중국․라틴아메리카 포럼 장관급 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10년간 중국과 중남미지역 양자무역 규모를 5000억달러(약 548조6000억원)로 늘릴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2013년 말 2616억 달러의 2배가량 확대된 금액이다. 또 10년안에 중국의 중남미 직접투자 규모도 2500억 달러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시진핑은 “중국은 앞으로 중남미 국가와의 협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중국은 독립적인 외교정책을 준수하고 평등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전날에 시진핑 주석은 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라파엘 코레아 에콰드로 대통령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유가 하락으로 경제위기에 직면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게 200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역시 큰 선물을 받았다. 중국이 약속한 53억 달러의 차관 외에도 중국 국책은행의 출자 형식으로 22억3000만 달러를 지원 받기로 한 것이다.

한편, 한 언론매체는 이 같은 중남미 공세가 중국판 ‘마셜플랜’에 비유된다고 전했다. 마셜플랜이란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대유럽 원조계획을 말한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국이 유럽 재건에 나서면서 주도권을 쥔 것처럼 중국도 중남미 지원을 통해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미혜 기자  mhbaek@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