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1일 침몰한 오룡호

지난해 12월 1일 러시아 베링해에서 침몰한 오룡호 선원들에 대한 수색과 구조작업을 하던 경비함 삼봉호가 부산 감천항으로 돌아왔다.

경비함 삼봉호에는 오룡호에서 탑승했으나 침몰로 인해 이제는 싸늘한 시신으로 변해버린 한국인 선원 6명도 있었다.

이들과 함께 떠났던 한국인 선원 5명과 외국인 선원 2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이다.

오룡호 수색 구조작업은 지난해 말까지 계속됐지만 최근 현지 기상 악화와 결빙 현상 등으로 인해 올해초부터 중단됐다.

이현철 오룡호 침몰 수사팀장은 "현지에서 수색 구조작업을 폈으나 기상 악화 등으로 종료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복귀 후 짤막하게 말했다.

오룡호 한국인 선원들의 시신 운구는 부산해경안전서와 사조산업 관계자 등 백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오룡호 선원 유가족들은 추가적인 구조 수색과 정당한 보상 협의를 요구하며 시신 인수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며, 삼봉호가 돌아왔음에도 감천항에 나오지 않았다.

일부 유족들은 빠른 시일 내에 일단 장례를 치를 것으로 전해져 보상 협의와 시신 인수를 둘러싼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월호에 이어 오룡호까지 안타까운 선박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국민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두 사고 모두 추운 날씨와 해상 상황 탓에 구조 작업이 더이상 진전되기 어려운 상황이라 유가족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