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김유진 기자] 외교부가 15일 박근혜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한국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가토 다쓰야 일본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의 출국금지 기간 연장과 관련, 일본당국의 반발을 일축하고 나섰다.

외교부 노광일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비판발언에 대해 "한일관계에는 무관한 사안임에도 일본측이 이를 외교문제화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본측의 냉정한 대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또 "출국금지 연장조치는 우리 사법당국이 향후 재판에 소요될 기간 등을 감안해 관련법에 근거해 취한 조치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일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토 전 지국장 출국금지 연장과 관련, "인도상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노 대변인은 일본 내각의 역대 최대 규모의 국방예산 승인과 관련, "일본의 방위정책 관련 논의는 평화헌법의 정신을 견지하면서 지역의 평화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

앞서 가토 전 지국장은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인 4월16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 논란이 제기되자 지난해 8월3일 산케이신문 인터넷 기사란에 "박 대통령이 정씨와 모처에서 함께 있었다"는 취지의 기사를 게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해당 기사에서 "박 대통령이 사실은 정씨가 아니라 그 장인인 최태민 목사와 긴밀한 연인관계라고 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기재하기도 했다.

이 사건 다음 공판은 오는 1월19일 오후 2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