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 이상화, 남자선수들과 레이스.. 무슨일?

삼성 빙상팀 창단 지지부진으로 소속팀 문제에 골치.. 유찬형 기자l승인2015.01.22l수정2015.01.2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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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서 2연패를 달성한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가 종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남자 선수들과 레이스를 펼쳐 화제이다.

한 때 호쾌한 장타를 뽐내던 여자 골퍼인 미셸 위가 남자 선수와 경기했던 것처럼 정말 남자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함이 아니다. 조금은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지난해까지 서울시청이 소속이었던 이상화는 최근 서울시청과의 계약이 끝난 뒤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소속팀이 없어서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테스트 선수 자격으로 남자 선수와 시합을 했다. 테스트 경기에서 500m 38초라는 신기록을 세웠지만 인정받을 수 없었다.

다음 주에 있을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 점검만 한 셈이다.

이상화가 소속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에는 삼성이 연관되어 있다. 삼성 그룹에서 빙상팀 창단을 검토했는데, 이와 동시에 삼성중공업 럭비팀 해체를 결정하면서 럭비계와 스포츠계로부터 질타를 받는 등 부정적인 여론이 조성됐다. 이에 따라 빙상팀 창단 논의도 늦춰졌다.

삼성을 새로운 소속팀으로 생각하고 있던 이상화 입장에서는 난처한 상황에 빠진 것이다. 현재 삼성그룹 스포츠 업무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이자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맡고 있기에 이상화는 조금은 당연하게 삼성을 새 소속팀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상화의 소속사 측은 이상화가 소속팀으로 삼을 몇 팀과 논의 중에 있으며, 월드컵 대회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는 협상을 마무리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빙판 위에서는 최고의 속도를 자랑하지만 소속팀 문제로는 주춤하고 있는 이상화 선수가 안정된 소속팀을 갖고 다시 빙판 위를 무한 질주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찬형 기자  cyyu@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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