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대학가의 원룸촌

최근들어 하루하루 지날 수록 전셋값, 월셋값이 치솟고 있다. 이런 부담은 수도권 대학을 다니며 혼자 사는 대학생들에게도 적용된다.

조사 결과 수도권 지역 대학생들은 평균적으로 천 만원이 넘는 보증금을 내고 한달 평균 월세로 40만 원 정도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수도권 대학생 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생들은 월세 보증금으로 평균 천 4백여 만 원을, 한달 평균 월세로는 42만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는 41~50만 원을 내는 경우가 전체의 24%였고 50만 원이 넘는 경우도 20%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78%가 월세는 부모님이 내주신다고 대답해, 월세를 부모에게 의존하는 대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7%는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학생 본인이 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70% 이상이 전·월세 비용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대학생들의 세입자 권리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학생 2명 중 1명꼴인 53%는 전입신고를 하지 않았고, 근저당을 확인하지 않고 계약한 경우도 42%나 됐다.

뿐만 아니라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계약한 경우도 16%, 작성했어도 계약서를 보관하지 않은 경우가 6%나 됐다.

늘어가는 1인 가구 시대에서 1인 가구를 처음 경험하는 시기가 바로 대학 시절 원룸 생활이다. 대학생들이 세입자 권리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한 시점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