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직장인 10명 중 9명은 ‘화병’을 앓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직장인 4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생활을 하면서 화병을 앓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가운데 90.18%가 '있다'고 답했다.

화병이 생긴 이유로는 '상사·동료와의 인간관계에 따른 갈등(63.80%)'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사 등 고과산정에 대한 불이익(3.62%) ▲이른 출근 및 야근으로 인한 수면 부족(3.17%) ▲퇴출,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2.71%) 등이 뒤따랐다.

'화병은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는가'라는 물음에는 응답자 가운데 34.68%가 '만성피로를 앓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조울증(19.02%) ▲탈모(12.30%) ▲직업병(9.84%) ▲호흡곤란(6.26%) ▲공황장애(4.25%)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또 '직장 내 고민을 털어놓을 동료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58.30%의 응답자가 '있다'고 답했다. 동료 이외에는 ▲친구 또는 지인(59.36%) ▲배우자(23.74%) ▲부모님(12.79%) ▲그외 가족(4.11%)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한편 화병은 마음속의 분노와 울분을 억지로 누르다보니 생기는 통증과 불면증 등을 말한다. 미국정신의학회에서는 1995년부터 '화병(hwa-byung)'으로 표기하고 정신질환으로 공식 인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