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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프레스=김유선 기자]애거사 크리스티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한 텔레비전 연속드라마 '마플 시리즈'에서 할머니 탐정 '미스 마플'을 연기한 영국 여배우 제랄딘 매큐언(Geraldine McEwan·83)이 뇌졸중 치료 중 30일(현지시각) 사망했다.
매큐언은 지난해 10월 말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고 가족들이 31일 전했다.
매큐언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12편으로 된 TV 시리즈 '마플 시리즈'에서 '미스 마플'역을 맡아 인기 절정에 올랐고 케빈 코스트너와 '로빈훗'에 출연하기도 했다.
매큐언은 런던에서 서쪽으로 30km 떨어진 올드 윈저에서 태어나 14세였던 1946년 연극 무대를 통해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셰익스피어 작품에서 두각을 나타내 '헛소동' '햄릿'의 주연을 맡았다.
이후 로런스 올리비에, 알버트 피니 등 영국 유명 배우들과 함께 연극, TV 드라마, 영화를 오가며 다양한 연기 활동을 해왔다.
그는 소설가 저넷 윈터슨 원작의 BBC 드라마 '오렌지만이 과일은 아니다'에 출연해 1989년 영국 영화 및 텔레비전 예술상(BAFTA) 최우수 여우상을 받기도 했다.
그의 남편 휴 크럿웰은 왕립연극예술원 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2002년 사망했다. 유족으로는 그레그, 클라우디아 두 자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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