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픈 주니어 대회 우승자 홍성찬, 아직 스폰서는 없어

스폰서 부재로 전담 코치도 없고, 대회 출전도 제한되는 상태로 알려져 유찬형 기자l승인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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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오픈 주니어대회 준우승자 홍성찬(17,횡성고)

[코리아프레스=유찬형기자] 얼마 전 호주 오픈 주니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테니스 유망주' 홍성찬(17, 횡성고)이 아직 스폰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뛰어난 실력을 가졌음에도 마땅한 스폰서가 없어 열악한 환경 속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또래의 유망주들은 스폰서들을 갖고 있는데 홍성찬만 아직 스폰서가 없다. 홍성찬보다 한 살 많은 정현은 삼성증권이 후원하고 있고, 한 살 어린 이덕희는 KDB산업은행과 현대자동차의 지원을 받고 있다.

스폰서가 없다 보니 전담 코치도 둘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호주오픈주니어대회에도 전담 코치 없이 출전했다. 토너먼트에서 계속 이겨도 전담 코치가 없다보니 히팅 파트너가 없어 관전을 위해 동행했던 테니스협회 관계자들이 공을 넘겨줬다.

홍성찬은 “시합하면서 잘 안 풀릴 때는 코치랑 대화를 나누며 파이팅을 해야 하는데, 나는 그럴 수 없었다. 상대 선수가 코치와 대화하며 작전을 짤 때, 나는 나 혼자 생각하고 결정해야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홍성찬의 아버지 홍월표 씨도 아들의 이러한 현실에 속상해했다. 홍월표 씨는 “성찬이가 해외 투어를 하면서 혼자 고생하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 주위에서 도와주시려고 하는 분들이 있어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스폰서는 아들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할 따름" 이라며 오히려 자신을 자책했다.

주니어 수준에서도 많은 비용이 들지만 앞으로 시니어 선수로 성장하게 되면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농협에 근무하고 있는 아버지 홍월표씨의 월급만으로는 쉽지 않다. 홍성찬이 더 높은 무대를 향해 도약하려면 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해 랭킹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후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재 홍성찬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과 고향 선배인 이형택도 홍성찬을 돕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알려져 있다.

한국 테니스 역대 3번째로 호주 오픈 주니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증명한 홍성찬이 스폰서의 든든한 후원 아래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유찬형 기자  cyyu@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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