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용 박람회의 한 모습

[코리아프레스=유찬형 기자] 1월 취업자 증가폭이 크게 줄고, 체감 실업률도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계절적 특성 때문에 지표가 나빠졌을 뿐, 고용 상황은 오히려 좋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따르고 있는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으로 일주일에 한 시간만 일을 하면 취업자로 분류하는데, 이 기준으로 지난 달 우리나라 취업자 수는 전체 인구의 절반 정도인 2천 510만 6천 명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4만 7천 명이 늘어난 수치이다. 지난해에 많게는 70만 명 이상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고, 과거 수치와 비교하면 20개월 만에 최저 수치이다.

지난해 5월 이후 체감 실업률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했는데, 작성이 시작된 이후로 올해 1월이 가장 높다.

체감 실업률은 일하는 시간이 적어서 추가 취업을 원하는 사람·아르바이트생·취업 준비생 등을 실업자에 포함합니다. 공식 실업률보다 넓은 개념의 보조지표인데, 지난달 11.9％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수치상의 지표는 악화됐지만, 정부는 다른 설명을 내놓았다. 취업자 증가폭이 줄어든 것은 비교 대상인 지난해 1월과는 달리 설 명절 특수가 없기 때문이고, 통상 1월은 취업시즌이라 구직활동이 활발해져서 체감 실업률이 높은 것처럼 보여질 뿐 실상은 지표보다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취업자는 일주일에 36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임시직을 중심으로 늘어 고용의 질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대졸 이상 실업률이 3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청년 취업난은 가중되고 있어, 정부의 설명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