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면세점 영업권 차지 싸움서 롯데 4구역 차지

신세계 '인천공항 입성' 성공 안현아 기자l승인2015.02.11l수정2015.02.1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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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프레스=안현아기자] 인천공항면세점 영업권을 차지하기 위한 유통 공룡들의 치열한 싸움에서 롯데면세점이 가장 많은 4개 구역을 차지했다.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발표한 '제3기 면세사업권 입찰 결과'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대기업에 배정된 전체 8개 권역(매장 구분) 가운데 DF 1(화장품·향수)·3(주류·담배)·5(피혁·패션)·8(전 품목) 네 권역을 낙찰받았다. 이에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결과에 만족한다"며 "1기, 2기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천공항과의 시너지를 통해 최고 수준의 쇼핑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의 낙찰 구역은 이보다 적은 3개지만, 기존 화장품 부문 외 담배·주류 매장을 확보했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는 분위기다. 한 구역을 얻은 신세계는 일단 '인천공항 입성'에 성공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신라 관계자는 "입찰에 최선을 다했다"며 "지금까지 화장품·향수 매장만 운영했으나, 주류·담배와 패션·잡화까지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이번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낙찰 권역 수가 면세업계의 최대 경쟁상대 롯데보다 적은데다, 실제 매장 면적도 예전보다 상당 부분 줄어든 터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세계는 처음 인천공항 면세점에 도전해 DF 7(패션·잡화)을 따내 일단 국내외 유통업계에서 상징성이 큰 인천공항 면세점에 첫발을 디뎠다는 사실 자체에 들뜬 분위기다.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사장은 "면세 사업에 진출한 지 3년만에 수도권 지역 진출에 성공했다"며 "쇼핑시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원스톱 쇼핑',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리테일테인먼트' 서비스 등을 개발해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세 업체는 오는 9월부터 5년까지 인천공항 면세점에서의 매장 운영권을 보장받는다.

일단 입찰전에서는 이겼지만, 유통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이들 '승자'의 앞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이번 입찰에서 이기기 위해, 참여업체가 '울며 겨자 먹기'로 지금보다 크게 높은 수준의 임대료를 입찰가로 써냈다면, 낙찰이 되더라도 당장 올해부터 적자를 걱정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의 경우, 4개 권역이나 낙찰받은만큼 다른 업체들보다 평균적으로 높은 수준의 입찰가를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는 업체 관계자는 "지금도 높은 임대료 부담 때문에 인천공항면세점이 사실상 적자 상태인데, 입찰액을 세게 써서 낙찰된 곳은 당장 수익성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 해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내는 임대료가 매출(2조원)의 3분의 1이 넘는 6천억여원에 이르기 때문에, 인건비 등 영업비용을 빼면 사실상 적자 상태라는 게 기존 입점 업체들의 입장이다. 지금까지 롯데와 신라 두 업체가 인천공항면세점을 통해 거둔 연간 매출이 약 2조원에 이른다. 이 외형만 보고 일각에서는 공항면세점 사업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하고 있지만, 업체들의 속 사정은 좀 다르다. 

더구나 이번 3기 입찰 제안요청서를 보면, 공사는 공항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에 걸친 총 1만7천394㎡ 면적의 면세영업장(12개 구역 구분)의 최저 수용금액으로 7천86억3천585만원을 제시했다. 단위 면적으로 환산하면 1평(약 3.3㎡)당 무려 1억3천444만원에 이른다.

이 같은 새 임대료 하한선(7천86억원)은 롯데·신라·관광공사 등 현재(2기)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점·운영업체들이 내는 연간 임대료(2013년 기준 6천150억원)보다 15% 정도 많은 수준이다.  

이처럼 이미 높게 설정된 하한 가격 위에 다시 승리를 쫓아 거액의 웃돈을 베팅했다면, '승자의 저주' 우려도 결코 과장은 아닌 셈이다.  


안현아 기자  haan@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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