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천으로 덮힌 수원월드컵경기장 2층 관람석(출처=수원삼성 구단 홈페이지 캡처)

[코리아프레스=유찬형기자] K리그 인기 구단 중 하나인 수원 삼성이 올 시즌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 2층 관중석을 사용하지 않는 것과 동시에 무분별한 초대권 발행을 제한한다.

입장 관중 현실화를 통해 티켓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취한다는 의도이다.

현재 수원월드컵경기장 2층 관중석은 통천으로 덮여있다. 이에 따라 관중석이 축소됐고, 수원 홈경기 입장 가능 관중수는 2만여명으로 줄었다. 1층 관중석 집중 전략으로 경기 분위기를 높이는 동시에, 매진되는 경기를 많이 만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또 수원 구단은 음성적으로 발매됐던 초대권을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 사전 통보 없는 외부 인사에 대한 입장도 제한되고 선수 가족, 지인이라며 무료입장을 바라는 사람들에 대한 출입 제한도 강화된다.

상급 기관인 한국프로축구연맹이나 대한축구협회 인사들 뿐 아니라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라고 하더라도 관전 일정을 미리 통보해주지 않으면 출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 연고지인 수원시 유관 단체 인사나 관계자라며 얼굴을 앞세워 입장하던 일도 더 이상은 볼 수 없게 된다. 해당 단체의 장이 아니라면 그 누구도 VIP라는 이름으로 귀빈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일은 없게 된다. 원로 축구인 역시 철저한 신원 확인을 통해 입장 여부를 결정된다.

그동안과 마찬가지로 원정팀 비출전 선수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지만 해당 선수를 제외한 가족, 친구들은 티켓을 구매하지 않으면 출입이 불가하다. 홈 팀 수원 역시 선수단의 직계 가족을 제외한 친구, 친척 등 관람을 원하는 이들은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서정원 감독부터 막내 선수까지 다 똑같이 적용된다.

수원삼성은 그동안 모기업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 등에 제공했던 초대권, 교환권 등이 그동안 수원의 입장수입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입장 관중 수에 비해 수원의 입장 수입은 거기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선수가 특정 사회단체를 초대한다거나 축구 관람 혜택이 필요한 오지 초등학생 초청 등을 미리 알리는 경우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의 무료입장까지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

서정원 감독이나 수원 코칭스태프 모두 이해한다는 반응이다. 서 감독은 "당연히 그래 왔어야 한다. 유럽에서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구단의 정책이라면 모두가 따라야 한다. 선수들도 이해해야 할 사안"이라며 구단의 이번 정책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