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L 맨체스터시티 구단주 만수르가 K리그 구단을 눈여겨 보고 있다.

[코리아프레스=유찬형 기자] 세계 최대 갑부 중 한 명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맨시티)의 구단주인 셰이크 만수르가 국내 K리그 투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수르가 구단주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시티가 넥센타이어와 손잡고 국내 K리그 구단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방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맨시티 고위 관계자가 지난달 말 방한해 넥센타이어 영업부문을 총괄하는 강호찬 사장을 만나 국내 K리그 투자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타이어가 맨시티와 파트너십을 맺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맨시티가 K리그 구단 중 하나를 4번째 해외 투자 구단으로 삼을지 주목된다.

만수르 자금이 K리그에 언제, 얼마나 투자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것만으로도 K리그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한 개그 프로그램의 '억수르' 라는 코너를 통해 만수르 구단주가 소유한 자산 규모에 대해서는 큰 설명이 필요치 않다.

만수르는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동생이자 석유재벌이고, 재산만 200억 파운드(약 34조원) 가량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스포츠 광으로 UAE 축구 클럽 단장, 경마협회 회장 등을 맡을 뿐 아니라 지난 2008년 중위권에 머무르던 맨체스터 시티를 인수하고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하며 단숨에 EPL 최고의 팀으로 만들어 낸 바 있다.

만수르는 지금까지 영국의 맨시티 외에도, 미국의 뉴욕시티FC, 호주 멜버른 시티 FC, 일본의 요코하마 마리너스 등에 투자해왔다. 이전 투자 형태를 고려하면 K리그 구단에 투자를 하기로 결정할 경우,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 방법으로는 넥센타이어와 파트너십을 먼저 맺은 뒤 국내 구단의 지분을 사들이는 방안이 가장 유력해보인다. 맨시티는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뉴욕시티 FC를 최근 공동 창단하면서 80% 지분을 투자했고, 호주 멜버른 시티 FC 등의 지분을 인수할 때에도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진행됐다. 일본의 요코하마 매리너스 역시 닛산자동차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수했다.

경제 위축으로 인해 대규모 투자가 줄어든 현재의 K리그 경제에 만수르가 숨통을 틔울 수 있을지,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