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김기춘이 차명진에게 전화? 명진스님 찾은 게 아니고?”

“발표 전날 사람 찾는 청와대, 인사시스템 참 이해하기 어려워” 박귀성 기자l승인2015.02.17l수정2015.02.1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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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이 17일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서 김기춘 비서실장이 차명진 의원에게 전화한 사실을 발언하고 있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은 17일 원대대표회희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전날 한 종편방송에서 보도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차명진 의원의 통화내용을 설명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서영교 의원은 이날 “얼마 전 차명진 의원이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전화선 너머의 목소리는 김기춘 비서실장이었다고 한다. 차명진 의원에게 방위사업청장을 맡아달라고 해서 웬 방위사업청장이지? 궁금해 하며 저는 문외한이라고 하니, 대통령께 보고까지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김문수 지사와 상의하겠다고 하니 ‘김문수는 무슨 김문수. 어? 전화를 잘못 걸었네’ 그러면서 전화가 뚝 끊겼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서영교 의원은 이어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청와대에서는 인사를 어떻게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김장수 안보실장이 주중대사로 임명되지를 않나, 십상시와 똑같은 권영세 전 주중대사가 비서실장에 거론되지를 않나, 청와대 인사는 대통령 수첩 속에만 숨어있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서영교 의원은 또한 “청와대가 이완구 총리에 대해서 제대로 검증했는지 청문위원들이 알아보았는데, 국세청과 병무청,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청와대로부터 자료 제출 요구를 받은 적 없다고 한다”고 폭로하고 “청와대가 추천한 인사들은 아무 검증 없이 이 세상에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17일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우윤근 원내대표와 안규백 정책의장(좌)이 서영교 의원의 발언을 들으며 웃음을 참지 못하고 폭소하고 있다.

서영교 의원은 나아가 “대통령의 나 홀로 수첩 인사로 인해 박근혜정부의 인사가 망사가 된지 오래되었다”며 “누구의 언질을 받았는지 모르는 인사들이 대통령의 수첩에 가득했는데, 내부검증도 없는 막무가내식 지명은 결국 비리와 부실인사라는 불명예를 안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영교 의원은 아울러 “네티즌들은 차명진이 아니라 국방연구원에 있었던 장명진에게 전화를 했어야 하는데 차명진에게 했다며, 명진 스님에게 전화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말한다”며 “네티즌들은 이번 총리 후보자도 이한구 의원인데, 이완구 의원에게 잘못 전화가 간 것은 아니냐는 댓글을 달고 있다”고 인터넷에 떠도는 누리꾼들의 글까지 소개했다.

서영교 의원은 끝으로 “진흙에서 진주를 발견했다던 윤진숙 해수부장관은 웃음거리였고, 윤창중 대변인은 성추행 대변인으로 막을 내렸다. 김학의 성폭행 연루 차관도 있었다”며 “누가 대통령에게 이런 사람들을 천거했는지, 비서라인인지 비선실세라인인지 영원히 숨길 수는 없을 것인데, 이 숨겨진 인사는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있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일갈하고 발언을 마쳤다.


박귀성 기자  kuye8891@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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