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원전대책특별위원회 위원들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이 24일 오전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월성원전 1호기의 연장가동 여부를 심의하기 위한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에 대비 당론을 정리하고 있다.(사진은 좌로부터 김상희, 문재인, 우원식, 홍영표 의원)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두 원전을 당장 폐쇄해도 전력수급에 아무런 문제 없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국회 원전대책특별위원회 위원들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24일 오전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6일 개최될 예정인 월성원전 1호기의 연장가동 여부를 심의하기 위한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에 대비 당론을 정리했다.

문재인 당대표 이날 회의 기조발언을 통해 “월성원전 1호기의 연장가동 여부를 심의하기 위한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가 26일 개최될 예정”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지난 2012년 설계수명 30년이 끝나서 가동중지 되어 왔던 월성원전 1호기를 연장가동 하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재인 대표는 “세월호 참사를 막지 못했고, 단 한명도 살려내지 못했던 박근혜 정부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또다시 벼랑 끝에 올려놓으려 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은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돈보다 사람의 가치를 더 앞세우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자고 다짐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안전한 대한민국을 약속했다”고 전제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어 “월성원전 1호기와 고리원전 1호기의 가동중단과 폐쇄야말로 그 진정성을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국회예산정책처가 펴낸 보고서에 의하면 두 원전을 당장 폐쇄해도 전력수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국회 자료를 근거로 주장했다.

문재인 대표는 아울러 “또 월성원전 1호기의 연장가동은 경제성도 전혀 없다”고 단정하고 “그런데도 월성원전 1호기의 수명을 연장한다면 안전한 대한민국이란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에 대한 배신이 아닐 수 없다”고 예를 들며,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원전관련 공약을 회고했다.

문재인 대표는 나아가 “우리 당은 설계수명 30년이 만료된 노후 원전의 수명연장과 월성원전 1호기의 연장가동을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그런 우리 당의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서 원전특위와 미방위의 긴급 연석회의를 열게 됐다”고 이날 연석회의 긴급 개최 의의를 설명했다.

문재인 대표는 끝으로 “오늘 10시에는 미방위와 탈핵모임의 긴급 전문가토론회도 열린다”고 소개하고 “오늘 바쁜 시간을 내서 참석해주신 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월성원전 1호기의 연장가동을 막아내기 위해서 우리 당이 어떤 대책을 강구해야 할지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해,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대표로서 월성1호기와 고리1호기 등 가용시한이 지난 원전의 가동중지 및 폐쇄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