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유찬형 기자]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본사 사옥을 새로 짓는다.

신사옥은 블록 형태의 신개념 건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사옥이 들어 설 장소는 샌프란시스코 남쪽 연안으로 알려졌으며, 배가 다닐 수 있는 물길과 비를 피할 수 있는 자전거길이 만들어지고, 재생 에너지로 전력이 공급되는 등 친환경적인 요소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27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신사옥 건축 계획을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이 건물은 덴마크 건축가 비야르키 잉겔스와 런던에서 활동 중인 토머스 히더윅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사옥은 기존의 고정된 콘크리트 건물 대신 가벼운 블록 형태의 구조물이다. 각 구역에는 대형 반투명 차양이 설치돼 빛과 공기가 통하면서도 혹한, 혹서, 우천 등의 영향을 덜 받는 구조이다.

나무와 정원과 카페와 자전거길을 촘촘하게 배치해 건물과 자연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구글의 부동산 담당 부사장 데이비드 래드클리프는 "멘로 파크의 차고, 덴마크의 농가, 뉴욕 시의 한 블록 전체 등 다양한 형태를 검토해 어떻게 하면 훌륭한 업무공간을 만들 수 있는지 어느 정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본사인 마운틴뷰부터 시작해서 이를 실천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