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리퍼트 美대사 흉기 피습은 테러로 규정, 규탄한다”

용의자 김씨, 2007년에도 일본대사에게 콘크리트 덩어리 던져 박귀성 기자l승인201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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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이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발생한 미 대사 피습사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가 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조찬행사에 참석 중 괴한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얼굴과 손목부위 등 크게 다쳤다.

상호 동맹국 사이에 한국에 상주하는 미국 대사가 테러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정관계와 언론은 한미관계에 미칠 파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김무성 대표 최고위원이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구동성으로 “오늘의 리퍼트 미국 대사 피습사건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테러행위”라고 규정하고, 관계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관련자 처벌을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이날 오전 우윤근 원내대표가 제33차 정책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유은혜 대변인을 통해 기자브리핑을 열고 “리퍼트 주한 미 대사에 대한 테러사건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단정하고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기원하며, 이번 사건으로 한미 간에 불필요한 오해나 감정이 없기를 바란다”고 한미간 관계악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테러행위에 대해서 철저한 수사와 엄단을 촉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 관할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가 5일 오전 7시 40분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강의를 준비하는 도중 독도지킴이 대장으로 알려진 김기종(55)씨가 약 25㎝ 길이의 과도를 사용하여 리퍼트 대사의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공격했다.

경찰은 이어 김씨는 현장에서 붙잡힐 당시 “오늘 테러했다. 우리마당 대표다. 유인물을 만들었다. 전쟁 훈련에 반대해서 만든 유인물이다"라고 주장했으며, 종로경찰서로 연행된 후에도 순순히 자신의 신분을 밝히며 발목의 고통을 호소하고, 얼굴과 몸에 난 상처 치료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테러를 자행한 김씨는 지난 2010년 7월에도 주한 일본대사에게 콘크리트 조각을 던진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의 처벌을 받은 바 있는데, 이번 미국대사 테러 방법과 유사한 점이 주목된다.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일단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김씨가 전쟁을 30년 동안 반대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 반미 반일 감정이 있는 인사로 보인다.

또한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미국에서도 최연소 외교라인으로 꼽히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신임을 두텁게 받는 인물로서, 오바마 대통령이 상원의원이던 시절인 지난 2005년부터 보좌해 온 최측근이다.

리퍼트 대사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수석보좌관 겸 비서실장에서,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와 국방장관 비서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지난 2014년 10월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했다.

CNN을 비롯한 외신들은 이번 리퍼트 대사 테러사건을 자국에 신속하게 타전하면서 이 사건은 순식간에 국제적인 이슈로 떠올랐으며, 미 국무부 역시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리퍼트 대사가 한국시각으로 5일 오전, 강연을 하던 도중 피격을 당한 사실을 확인 한다”며 “우리는 이 같은 폭력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미국의 입장을 밝혔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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