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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김유진 ]실종된 전직 요원의 행방을 찾고 있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상금 500만 달러(약 55억원)를 내걸었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FBI가 은퇴한 전직 요원 로버트 레빈슨에게 책정된 제보 상금을 이날 1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대폭 상향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냈다.
앞서 레빈슨은 2007년 3월 8일 이란의 키시 섬을 여행하던 중 실종됐다. 올해는 그가 실종된 지 8년째 되는 해다.
FBI는 성명에서 "레빈슨이 몇몇 대기업을 위해 일하다가 키시 섬에서 실종됐다"면서 "그의 행방과 안전, 실종 정황 등은 이후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레빈슨의 67세 생일을 하루 앞두고 상금을 올려 수색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FBI는 애초 레빈슨이 사설탐정으로 이란을 방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레빈슨은 지난 2013년 언론 보도를 통해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독립 계약하고 일해온 첩보원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보도 직후 미국 백악관, CIA, FBI는 이 보도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레빈슨의 가족은 미국 정부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들어 그의 정체를 발설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며 레빈슨이 CIA를 위해 일했다고 털어놨다.
현재 미국 당국은 어느 집단이 레빈슨을 억류하는지를 알 수 없지만, 현재 그가 서남아시아 어딘가에 갇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레빈슨이 감금되어 있다는 강력한 증거도 나온 상태다. 레빈슨을 붙잡은 것으로 추정되는 단체는 2010년 그가 살아 있다는 증거로 비디오테이프와 사진을 그의 가족에게 발송했다.
레빈슨은 당시 동영상에서 33년간 FBI 요원으로 살아왔다면서 미국 정부를 향해 집으로 돌아가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레빈슨의 행방을 찾고자 이란에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 정부는 이에 레빈슨을 억류하지 않고 있으며 그의 행방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재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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