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조희선 기자] 현대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사전계약 대수가 나흘 만에 4000대를 넘어섰다. 현대자동차는 6년 만에 출시하는 자사 소형 SUV 투싼의 사전계약 대수가 4200대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투싼ix의 판매량(1751대)의 2배 가까운 숫자다.

올 뉴 투싼은 현대차가 6년 만에 내놓는 투싼의 3세대 모델이다. 기존 투싼은 2000cc 디젤엔진(R 2.0엔진) 모델뿐이었지만 올 뉴 투싼은 1700cc 디젤 엔진(U2 1.7엔진)과 2000cc 디젤 고출력형 모델이 추가됐다.

자동 긴급제동장치와 스마트 후측방 경보장치 등 최첨단 안전 기술이 대거 반영됐고 7단 DCT 미션이 장착돼 있다.

지난 3일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모델로 2009년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3세대 투싼이다.

올 뉴 투싼에는 선행 차량의 급정지는 물론 전방 장애물, 보행자까지 감지해 추돌 예상 상황에 적극 개입하는 자동 긴급제동장치(AEB)를 국내 SUV 최초로 적용했다.

또 후방감지 레이더를 통해 사각 지대와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하여 경보하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장치(BSD), 방향지시등 조작 없이 차선 이탈 시 경보를 울리는 차선이탈 경보장치(LDWS) 등이 포함돼 있다.

주차공간을 탐색한 후 운전자에게 브레이크 페달과 변속기 조작만을 안내하는 주차조향 보조장치(SPAS)도 탑재돼 있다. 스마트키를 지닌 채 차량 뒤쪽으로 이동하면 자동으로 테일게이트 문이 열리는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모듈도 추가됐다.

차체 강성은 보디에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확대 적용해 2세대 대비 크게 향상됐다.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이 장착된 점도 주목을 받을만한 요소다.

심장으로는 기존 R2.0 엔진 외에 다운사이징 엔진인 'U2 1.7'엔진을 갖춰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U2 1.7 엔진 모델에는 두 개의 클러치가 번갈아 작동해 민첩한 변속 반응 속도를 갖춘 '7단 DCT(더블 클러치 미션)'을 올려 차별화를 이뤘다. 내부에는 주요 수요층에 걸맞게 아라블루, 세도나 오렌지 등 다채로운 색깔의 디자인 패키지를 입혔다.

올 뉴 투싼의 판매가격은 ▲U2 1.7엔진 모델은 2340만~2600만원(7단 DCT 기준), ▲R2.0 엔진 모델은 2250만원(6단 수동변속기 기준)~ 2970만원(6단 자동변속기 기준) 이다.

현대차는 올 뉴 투싼 사전 계약과 함께 4월까지 출고한 고객 10명을 추첨해 독일 뉘르브르링크링 서킷 체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투싼은 제네시스와 쏘나타에 이어 기본기의 혁신이라는 개발 철학이 적용된 현대차의 첫 번째 SUV"라며 "각종 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이 더해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