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한랭질환자 전년 대비 약 40% 급증

[한인협 = 김유진 ]올겨울 한랭질환자가 약 40%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 2월28일까지 전국 540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에 보고된 한랭질환자는 모두 458명(사망 12명)으로 지난해보다 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기 5주 동안 전체 한랭질환자의 60%가 몰렸다. 보건당국은 겨울이 시작되면서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12월 한 달 동안 이어지며 환자 발생이 빠르게 증가한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 작년 12월1일부터 올 1월3일까지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5.2도로 전년(영하 2.8도)보다 2.4도 가량 낮았다.

시간별 발생 현황을 보면 오전 6~9시가 70명(18.2%)으로 가장 많았고, 오전 3~6시 58명(15.1%), 오후 3~6시 49명(12.8%) 순이었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292명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이 중 길가가 143명으로 37.2%나 됐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 384명(84%), 동상 63명(14%) 순으로 많았다.

저체온증 환자의 경우 성별로는 남성이 297명(77%), 나이별로는 고령층으로 갈수록 발생률이 높았다.

특히 음주한 경우(182명·47%)와 경제적 취약계층(98명·26%)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사망자도 남성(11명·92%)과 음주를 한 경우(6명·50%), 경제적 취약계층(6명·50%)에 집중돼 이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김유진 yjkim@kimcoop.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