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크기만한 4억8천만년 전 랍스터 화석 발견

고래처럼 바닷물 들이마셔 먹이 걸러내 섭취 김유진 기자l승인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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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김유진 기자] 4억8천만년 전 살았던 사람 크기만한 랍스터 화석이 발견돼 화제다.
11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모로코에서 발굴된 이 랍스터는 2m 크기의 선사시대 생물이다. 지금의 갑각류, 곤충, 거미 등의 조상인 해양동물그룹 아노말로카리스과(Anomalocaridid)로 분류된다.
 
이 과에 속하는 동물들은 대부분 둥그런 입 속에 날카로운 이를 가진 상어 같은 최상위 포식자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 랍스터는(학명 아에기로카시스 벤물래·Aegirocassis benmoulae)는 '순한 거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현재의 고래처럼 바닷물을 들이마셔 그 안에 있는 자그마한 '음식물'을 걸러내 섭취하는 방식으로 생존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생명체가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거대 여과섭식동물(filter-feeder)이라며 관심을 나타내고 잇다.
 
네이처에 아에기로카시스 연구 논문을 발표한 옥스퍼드대 앨리슨 댈리 박사는 "이 생명체는 당시 존재했던 동물 중 가장 거대했던 것 중 하나였을 것"이라며 "여과방식은 동물들의 가장 오래된 음식물 섭취방식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전 것들은 크기가 작고 대체로 해저 바닥에 붙어서 생활하는 것들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발견된 것은 자유롭게 헤엄치는 여과섭식동물로, 생물대형화 현상(gigantism)의 가장 오래된 사례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학명 '아에기로카시스 벤물래'는 이 화석을 발굴한 모하메드 벤 물래의 이름을 따 붙인 것이다.
 
이 화석은 다른 해양동물 화석이 눌린 이파리처럼 납짝한 데 비해 3차원의 입체적 형태를 띠고있어 보존상태가 아주 양호한 편이다.
 
댈리 박사는 "3차원 상태로 발견돼 해부학적 구조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유진 기자  yjkim@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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