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충전기 70% '부품 바꿔치기' 심각

감전·화재 우려가 큰 제품도 있어 소비자 주의 필요 김유진 기자l승인2015.03.12l수정2015.03.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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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김유진 기자] 시중에 판매 중인 저가형 충전기 가운데 70%가 부품을 멋대로 바꿔 파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저가형 충전기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인증 신청 당시와 같은 부품을 쓰는지 조사한 결과, 14개(70%)가 인증 때와 다르게 부품 등을 바꿔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부품이 없거나 바뀐 경우 11건, 정격전류 표시 불일치 10건, 모델명 또는 모델업체 변경 6건, 부품 배치 변경 3건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류가 과도하게 흐르는 것을 막는 '옵토커플러', '캐패시티' 등 중요 부품이 빠져 감전·화재 우려가 큰 제품도 있었다
 
또 9개 제품(45%)은 안전인증 표지나 안전인증 번호를 기재하지 않는 등 안전인증 표시를 허술히 해 문제가 됐다.
 
실제로 2011∼2014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이 접수한 휴대전화 충전기 관련 위해사례는 2011년 30건, 2012년 52건, 2013년 79건, 지난해 102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4년간 접수한 263건의 위해사례 중 제품 폭발이나 화재 발생이 196건(74.5%)으로 가장 많았으며, 과열로 인해 제품이 녹아내린 사례 37건(14.1%), 누전 30건(14.1%) 순으로 많았다.
 
신체에 상해를 입은 사례 57건 중에는 손과 팔 등의 화상이 40건(70.2%), 감전이 16건(28.1%)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원은 “부품을 멋대로 바꾼 불법제품은 안전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큰 만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기술표준원은 소비자원의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문제업체에 행정조치와 더불어 충전기(직류전원장치)를 중점관리대상 전기용품으로 선정해 안전성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김유진 기자  yjkim@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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