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2일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심한 은둔의 나라라며 “비밀스러운 독재정권에 관심있다면 평양 마라톤대회가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놀랍게도 작년에 참가한 외국인의 4분의 1이 미국인이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대회는 1981년 북한이 당시 김일성 주석의 69회 생일(4월15일)을 기념해 만들었으며, 작년에 처음으로 외국인의 참가를 허용해 27개국 출신 아마추어 225명이 레이스에 참여했다.

 

이번 대회는 다음 달 개최되며 올해 역시 외국인 선수들의 참가를 허용했다. 다만 에볼라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아프리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7개국 선수들은 출전할 수 없다.

 

한편 텔레그래프는 고산병과 저체온증의 위험이 있는 에베레스트산에서 열리는 마라톤과 포도주를 마시며 달리는 프랑스 뽀이약의 마라톤, 백야 기간 밝은 자정에 뛰는 노르웨이 마라톤 등을 ‘특이한 마라톤’으로 선정했다.

 

또 미국 디즈니랜드, 중국 만리장성, 북극 캠프에서 진행되는 마라톤도 이색 마라톤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는 동물과 함께하는 대회도 다수 포함됐다. 말과 사람이 경주를 펼치는 영국 웨일스의 마라톤, 당나귀 등에 15㎏ 상당의 채굴 장비를 싣고 함께 달리는 미국 콜로라도의 마라톤, 코끼리, 코뿔소, 물소와 함께 달리는 남아공 림포포의 마라톤이 화제의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