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정유경 기자] 지난 14일 경남 거제에서 4억원에 달하는 람보르기니 차와, 르노삼성 SM7 차량이 부딪힌 사고가 네티즌의 이목을 끌고 있다.

16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경남 거제시 고현동 서문로 신한은행 앞 도로에서 달리던 SM7 승용차가 앞서 달리던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차량의 후방을 들이받았다.

▲ 보닛이 들려올라간 SM7 차량과 범퍼가 살짝 찌그러진 람보르기니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속의 람보르기니는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뒤의 SM7 차량의 보닛이 들린 것으로 미루어 상당한 충격이 가해진 것으로 미루어, 수리비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사고가 난 람보르기니사의 가야르도는 신차 가격이 4억 4000만원에 달하는 슈퍼카로 알려졌고, 차량 수리비 견적은 1억 4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SM7의 운전자는 람보르기니의 차주에게 수리기간동안 동종의 차량을 렌트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람보르기니 차량의 하루 렌트 비용이 200만원에 육박하는데다, 이같은 고급차는 수리기간이 길어, 대략 30일 한달 기준으로 6천만원을 보상해야 하는 셈이다.

다행히 SM7 운전자의 대물배상이 1억으로 설정되어 있었지만, 1억 4천만원의 수리비에 1달 렌트 비용인 6천만원을 더한 2억에서 1억을 보험으로 처리를 하더라도, 나머지 1억은 SM7 운전자 본인이 고스란히 부담하게 되는 것이다.

SM7 차량의 운전자는 거제도 소재의 조선소에서 일하는 20대 용접공으로 한 달 내내 야근, 특근 등을 모두 해야 400만원 안팎의 월급을 받는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은 ‘비싼차를 보면 피하자!’, ‘내 차량 대물보험 한도를 다시 확인했다’, ‘수리비 상한선이 있어야지 어떻게 저걸 다 물어내냐’ 등 SM7 운전자의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정유경 기자  yukyeong.j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