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없는 10대, 3만원에 개인정보 사들여 신용카드 1분만에 위조

조희선 기자l승인2015.03.18l수정2015.03.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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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조희선 기자] 인터넷에서 비트코인으로 불법 구매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신용카드를 복제해 사용하고, 위조 방법을 성인에게 전수하기까지 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로 A(15)군을 구속하고 B(15)군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A군 등으로부터 카드 위조 방법을 배워 같은 범행을 저지른 송모(19)씨 등 3명도 함께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산 외국인 명의 신용카드 개인정보를 실물카드에 입혀 카드를 위조한 뒤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을 주도한 A군은 지난 해 10월 아마존에서 신용카드 위조에 필요한 장비인 '리드 앤 라이터기'를 구매했다. 이어 외국 메신저인 'QQ' 'ICQ'에서 채팅으로 알게 된 사람에게 주로 미국인 명의 카드정보를 건당 3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주고 사들였고, 이를 이용해 신용카드 60장을 위조했다.

A군은 이후 올해 1∼2월 중학교 동창인 B군 등과 몰려다니며 컴퓨터 부품 등을 구매하는 비용이나 유흥비 등으로 795차례에 걸쳐 2억원 상당을 부정 사용했다. 구매한 컴퓨터 부품을 장물업자에게 되팔아 6100만원을 현금화하기도 했다.

이들은 신분 노출을 숨기기 위해 대포차와 대포폰을 이용해 범행했으며, 체포 직전에는 무면허로 대포차를 몰고 도주하다 접촉사고까지 낸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돼 위조 카드 제작에 필요한 실물카드를 제공한 송씨 등에게 리드 앤 라이터기를 판매한 뒤 채팅이나 컴퓨터 원격조정을 통해 작동법까지 가르친 것으로 조사됐다. 송씨 등은 같은 수법으로 신용카드 29장을 위조해 총 163차례에 걸쳐 4000여만원을 부정 사용하고, 이 가운데 1000만원을 현금화한 혐의를 받았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카드를 너무 쉽게 위조할 수 있고, 현금화가 쉬워 돈을 빨리 모을 수 있다 보니 범행을 멈출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A군은 2013년 이미 동종 전과가 있었으며 당시에는 위조된 신용카드를 구매해서 사용했으나 이번에는 직접 위조까지 하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군 외에도 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3달이 채 되지 않아 주유소에 위장취업해 신용카드 정보를 빼돌려 위조한 송모씨(35), 교도소에 수감 중인 지인을 만나 해외 신용카드 정보를 구매하는 방법 등을 배워 위조한 박모씨(35) 등도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신용카드를 위조하는데 사용한 기기는 불법 장비가 아닌데 범행에 사용되면서 불법 장비가 되고 있다"며 "위조 신용카드를 부정사용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cho@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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