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진은 사건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한인협 = 백세영 기자] 경찰은 21일 대구시 달서구의 한 PC방에서 사회초년생을 상대로 휴대전화를 가로채 도피 중이던 김모(22)씨를 검거했다.

24일 울산 중부경찰서는 휴대전화 개통 과정에 무지한 사회초년생들을 속여 휴대전화를 가로채 중고업자에게 되판 혐의(사기)로 김모(22)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대부분은 대학 신입생이나 20대 초반 여성 등 휴대전화 개통에 필요한 지식이 없는 사람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김씨는 지난해 7월 울산시 중구 성남동 일대에서 지인들에게 소개받은 피해자 13명에게 "휴대전화를 개통해 내게 넘겨주면 대당 20만∼30만원을 주겠다"고 꾀었다.

김씨는 "개통한 휴대전화를 3개월간 쓰지 않으면 대리점에서 요금과 단말기 값을 통신사에 변상할 테니 걱정하지 마라"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총 3천7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휴대전화를 중고업자에게 1대당 40만~50만원씩에 팔아 총 1500만원 상당을 챙긴 뒤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또 피해자 명의의 휴대전화 유심 칩을 이용해 모바일 콘텐츠를 구매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몇 개월이 지난 뒤 통신사로부터 미납 요금에 대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우편물을 받고 나서야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김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는 것을 보고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