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유찬형 스포츠전문기자]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친정팀으로 복귀한 박주영의 경기 출전여부가 ITC(임시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ITC만 발급된다면 선발이든, 교체든 제주전에 내보낸다는 의지이다.

FC서울은 오는 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오늘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최용수 감독은 "현재 리그 3연패를 기록 중이다. 이번 제주전에서 반드시 분위기 반전과 함께 자신감 회복을 하겠다. 선수들이 휴식기 동안 좋은 시간을 보냈고,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초심으로 돌아가 첫 승을 통해 도약할 것이고, 선수들을 믿고 있다"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축구팬들과 언론의 최대 관심사는 박주영의 출전 여부였다. 이번 시즌 친정팀 서울로 이적한 박주영은 아직 FIFA(국제축구연맹)가 임시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되지 않아 선수등록이 제대로 되어있지 못하다.

곧 ITC가 도착할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확답은 내릴 수 없는 상태이다. 만약 제시간에 도착한다면 박주영이 다가올 제주전에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최용수 감독 역시 "아직 ITC가 도착한 상황이 아니다. FIFA의 이적동의서가 빨리 와야 한다. 예상했던 것 보다 하루 이틀이 더 지났다"고 현재 상황을 밝혔다. 이어 "(박주영) 개인의 컨디션은 70% 정도다. 만약 ITC가 도착한다면 선발이 됐든, 교체가 됐든 투입할 계획이다"며 박주영의 출격을 예고했다.

현재 공격력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FC서울 입장에서는 박주영의 출전이 기대될 수 밖에 없다. 좋은 어시스트 능력을 갖춘 몰리나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최용수 감독도 연습경기에서 보인 박주영과 몰리나와의 호흡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연습경기를 통해 몰리나와 조합을 맞춰 봤다. 생각하는 수준이나 판단이 놀라웠다. 몰리나의 예측할 수 없는 패스를 주영이가 잘 찾아들어갔다. 몰리나와 좋은 모습을 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