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2배로 일해줄 간병인 찾습니다" 알고보니 성추행범이 던진 미끼

팔이 불편해 도와달라며 사람 구해, 면접보러 온 여성들 강간·추행 정유경 기자l승인2015.04.08l수정2015.04.0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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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정유경 기자] 시급을 2배로 주겠다며 여성들을 유인하여 간병인을 구한 뒤 성추행과 강관을 일삼은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8일 상습강간 등의 혐의로 김모(45)씨를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0월 25일 저녁 8시쯤 서초구 소재의 본인 아파트에 김모(21·여)씨를 유인해 술을 마시게 한 뒤 치마속에 손을 집어넣는 등 강제추행하고, 반항하는 김씨를 방안으로 끌고가 강간하였다.

김씨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총 9회에 걸쳐 면접을 핑계로 여성들을 집으로 불러들인 뒤 상습적으로 강간·성추행을 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친구의 사업자 등록증을 빌려 한 인터넷 구직 사이트에 등록했으며, 석 달 동안 20대 여성 구직자 6천명의 이력서를 조회했다. 김씨는 이 중 3천명에게 이력서에 기재된 휴대전화번호로 취업의사를 물었다.

김씨는 자신이 교통사고로 인해 왼팔을 쓰지 못하니, 가사일을 도와 줄 간병인이 필요하며 시급을 두 배로 주겠다고 여성들을 유인했으며, 집으로 온 여성에게 밥 먹는 것을 도와달라며 함께 반주를 곁들이다 추행·강간 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의 손은 멀쩡한 상태였다.

피해여성 김씨는 "평범한 대학생들처럼 대학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려했다"며 "시급 1만원이면 괜찮다고 생각해 연락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여성들 모두 김씨가 건넨 소량의 술을 마시고 의식을 잃거나 정신이 혼미해졌다고 진술함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김씨의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다.

김씨는 또 지난 2013년 8월11일 오전 6시56분쯤 자신의 아파트에서 20대 여성 B씨와 성관계를 한 뒤 나체로 침대에 의식을 잃고 누워 있는 B씨의 알몸을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하는 등 지난 2013년 8월부터 같은해 9월28일까지 8명의 여성 알몸을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해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에 회원으로 등록된 개인정보를 악용해 여성들을 유인한 뒤 성폭행한 것으로 보고 재범을 방지하기 위해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들에 범죄 피해 예방대책 및 개선안에 대한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대해 일부 구인구직 사이트들은 회원들의 이력서 열람 인증과정을 개선하고 비정상적인 활동이 포착될 경우 해당 IP와 ID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구직자와 열람기업의 정보열람을 상호 동등한 관계로 개선하고 불량 공고·기업에 대해 신고할 경우 포상하는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정유경 기자  yukyeong.j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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