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정유경 기자] 초등학생 학부모가 아들의 담임 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하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지난 8일 수성구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담임교사 A(39·여)씨를 폭행한 혐의로 학부모 B(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이날 오전 8시 45분께 대구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A씨의 머리카락을 붙들고 벽에 내려치는 등 여러차례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학생들은 “B씨가 교실에 찾아와 선생님의 머리카락을 붙잡고 이리저리 끌고 다니다가 벽에 내려쳤다”고 말했다.

또한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영장을 가져오라"고 소리치면서 폭행하여 공무집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B씨는 지난 7일 아들이 크레파스를 집어던진 일로 인해 담임교사에게 꿀밤을 맞았고, 그 뒤 담임 A씨가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것에 항의하려고 학교를 찾았다가 격분하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아이가 이유 없이 크레파스를 엎어 교사가 꾸지람하는 차원에서 꿀밤을 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B씨를 상해 및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