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할머니들 무상급식 재개 촉구 "손자들 밥그릇 빼앗지 마라"

조희선 기자l승인2015.04.09l수정2015.04.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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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조희선 기자] 경남지역 각급 학교급식이 유상으로 전환되자 손자 손녀들의 급식을 걱정한 할머니들이 홍준표 도지사를 상대로 무상급식 재개를 촉구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이 주선해 진주와 고성, 함안 등지에서 온 할머니 20여명은 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급식지원을 중단한 이후 경남 곳곳이 벌집 쑤신 듯이 매일 크고 작은 시위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급식비를 없애고 서민 자녀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지만, 농촌지역 손자들은 갑절로 더 비싼 급식비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소득이 일정치 않아 급식비를 제때 못 내는 학생도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승아 전여농 부경연합 사무처장은 "할머니들은 여성농민회 회원들이 아니시고, 농사를 짓기도 하고 손자손녀들을 키우시기도 한다"며 "무상급식 중단 반대에 대해 종북좌파라고도 하니까 할머니들이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나서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요즘 할머니들을 만나 보면, 그분들은 평생 선거 때마다 1번(새누리당) 찍어오시다시피 했는데 해도 너무 한다거나 손가락을 잘라버려야 하느냐는 말까지 하신다"며 "할머니들이 무상급식 중단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모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할머니들은 그러면서 "우리는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시대를 살아오면서 어른들은 굶어도 자식만은 굶기지 않으려고 했다"며 "경남도정이 부채가 많아 어렵다고 가장 먼저 손자들 밥값부터 아끼겠다고 하니 노인들이 손자들 볼 면목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도지사가 아무리 똑똑하고 좋은 정책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이 도민과 다른 길이라면 도민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 또한 발휘하는 현명한 모습을 바란다"고 강조했


조희선 기자  hscho@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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