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12일 새누리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성완종 메모 사태가 불러온 정국에 대해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친박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성역 없는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주문했다.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은 또한 검찰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검찰 수사에 있어 외압 없도록 할 것을 약속하면서도 특검 도입에 대해선 반대의 의사를 표명했다.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새누리당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이 작성한 메모로 인해서 정치권이 의혹 대상이 되고 국정 자체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철저하고 신속한 규명을 통해 충격에서 벗어나도록 모든 조치를 다해야 한다”고 수사기관과 정치권에 촉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나아가 “(이번 사건에 대해) 검찰이 명운을 걸고 좌고우면하지 말고 철저한 수사를 해주기 바란다”며 “성역 없이 신속한 수사를 해서 국민의 의혹을 씻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검찰의 외압이 없도록 새누리당에서 앞장 서 책임지겠다”는 약속도 곁들였다.

김무성 대표는 아울러 “위법을 덮으면 또 다른 불행으로 연결 된다”며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 절대 의혹을 가지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이날 김무성 대표의 긴급기자회견은 4.29보궐선거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터진 ‘성완종 메모 폭탄’이 친박계 핵심인물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 국면에서, 이번 보선에 출마한 새누리당과 후보들에게 미칠 파급에 대해 깊은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무성 대표는 특검 도입에 대해선 “김진태 총장이 명예를 걸고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해야 한다. 순서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우선”이라고 말해, 특검에 대한 부정적 입장과 철저한 검찰수사를 주문했다.

김무성 대표는 또한 “청와대 비서실장이 사건에 연루되어 있어 청와대와 대책을 논의하진 않았다”며 “성완종 전 의원과는 사망하기 3~4일 전 통화를 했으며, 성 전 의원은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말해, 성완종 전 회장과 상호 연결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김무성 대표는 덧붙여 “경향신문은 지금 고인과 50분간 대화한 녹취록을 빨리 다 공개해주길 바란다”며 “국정 어려움이 처해있고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 사실을 밝힐 수 있는 모든 자료를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고 말해, 이번 성완종 전 회장의 메모와 폭로에 대해 내용을 궁금해하는 의중도 드러냈다.

아래는 김무성 대표 기자회견 내용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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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의원이 검찰 수사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죽음을 길을 선택해 큰 충격이다.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 안타까움 금할 수 없고 삼가 고인의 명목을 빕니다.

고인이 작성한 메모로 인해서 온 정치권이 의혹에 대상이 되고 국정 자체가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철저하고 신속한 규명을 통해서 하루 빨리 이 충격에서 벗어나도록 모든 조치를 다하는 것이 가장 일순위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이 국정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공무원 연금개혁 4대 개혁의 성공과 경제활성화법안 처리 등 산적한 현안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 일로 국정의 큰 틀이 흔들려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검찰은 대한민국 검찰의 명운을 걸고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철저한 수사를 해주기 바랍니다.

성역 없이 신속한 수사를 해서 국민에게 진실을 밝혀서 국민의 의혹을 씻어드려야 합니다. 검찰의 외압이 없도록 우리 새누리당에서 앞장 서 책임지겠습니다. 공정하고 투명하고 신속한 수사로 진실을 밝히는 게 정도입니다. 위법을 덮으면 또다른 불행으로 연결됩니다. 정치가 국민에 대한 신뢰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법리의 문제를 떠나서 정치의 문제로 절대 의혹을 가지고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