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장문기 해외스포츠전문기자] 관심을 모았던 FA컵 준결승전에서 애스턴 빌라가 리버풀을 꺾고 FA컵 결승전에 진출하였다. 무려 15년만의 일이었다.

당초 예상대로라면 언론들과 팬들이 주목하였던 리버풀이 압승할것이라는 의견이 나왔어야 하지만 경기는 그들의 예상과는 정반대로 애스턴 빌라가 승리를 거두었고 이날 경기 승리로 애스턴 빌라는 이변의 주인공이자 뜻밖의 결승행에 오른 팀으로 주목받기도 하여서 앞으로 펼쳐질 그들의 모습을 더 주목하게 만들었다.

이같은 애스턴 빌라의 결승행은 올 시즌 초반에 나타난 부진에 안타까워 했던 팬들에게는 커다란 위안거리가 되었고 트로피 조차 구경도 못한 애스턴 빌라에게 오래간만에 찾아온 우승 도전이기도 하여서 그 의미를 남다르게 만들었는데 이런 애스턴 빌라의 이변과 그들의 모습을 바꾸기 까지 선수들 개개인의 노력이 깃들여진 결과일수도 있지만 애스턴 빌라를 지휘하고 있는 감독 팀 셔우드 감독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물이었다.

국내 팬들에게는 임시 토튼햄 감독으로 알려진 감독이지만 이번 시즌 그가 보여준 지도력은 임시 감독으로 알려진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시키는 역활을 하고 있어서 애스턴 빌라에게는 커다란 힘을 얻게 하는 인물이 되고 있다. 이처럼 애스턴 빌라를 완전히 바꾸게 만든 팀 셔우드 감독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서 부임한 신임 감독이었다. 하지만 부임하자마자 본 애스턴 빌라는 그가 생각했던 만큼이나마 심각한 수준에 접어든 상태였다.

취임당시 그가 본 애스턴 빌라는 지금과는 정 반대라 할만큼 위기감이 고조된채 리그 후반기를 맞이한 상황이었는데 전임 감독이었던 폴 램버트 감독은 지도력 부재 논란으로 일찌감치 해임되었고 그의 부재로 나타난 선수단도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한채 리그에 집중하였고 주포였던 벤테케 마저도 부상이후 온전치 못한 몸상태를 드러내는등 애스턴 빌라는 모든 것이 다 해결해야 할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직면하였다.

그럼에도 셔우드 감독은 팀의 재건을 위한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선언하였고 그에 따른 노력을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이겠다고 하면서 본격적으로 팀 재건에 나서기 시작하였고 팀은 차츰차츰 나아가는 분위기로 리그에서 본격적인 부활을 알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2~3월이 다가오자 애스턴 빌라는 본격적인 실력을 드러내기 시작한 애스터 빌라는 이번달 까지 포함해서 5승1무4패라는 호성적을 거두었고 팀도 15위까지 올라가는 성과도 연출하여서 잔류를 향한 의지를 더 나타내었다.

물론 이런 모습이 나오기까지 온전치 못했던 벤테케에게 끝까지 믿음을 심어준것 부터 무너진 선수들의 조직력을 다시 세운 전략이 애스턴 빌라를 일으키는데 한몫하였지만 그래도 이런 모습을 보여준 팀 셔우드의 능력은 더이상 토튼햄의 임시 감독이라는 이미지에서 자연스럽게 벗어나는 결과를 얻기도 하여서 애스턴 빌라 팬들로 하여금 커다란 희망을 안겨다주기도 하였다.

물론 아직 리그가 끝나지 않아서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는 장담못하지만 FA컵 결승진출에 따른 상승세로 남은 경기에서의 선전도 기대해볼만한 수준인 만큼 더 새로운 모습으로 갖춘채 나아갈것으로 보고 있다.

끝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포기할줄 몰랐던 팀 셔우드와 애스턴 빌라의 움직임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15년만에 결승진출로 기쁨을 표한 애스턴 빌라를 진두지휘하는 팀 셔우드의 눈빛은 이제 잔류와 오는 5월 30일에 아스날과 FA컵 결승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