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유찬형 스포츠 전문기자] K리그 개막 이후 7라운드 경기가 치뤄지는 동안 5무 2패, 승리가 절실했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25일 포항스틸러스와의 8라운드 홈 경기에서 또 한번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김도훈 인천 감독은 강 팀을 상대로 거둔 무승부라 비교적 만족한다고 말했지만, 그래도 계속된 무승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다음은 김도훈 인천 감독의 전문

Q. 오늘 경기에 대한 총평을 내린다면?

A. 아쉽다. (경기 전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승리와 화끈한 경기를 예고했는데 그대로 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선수들은 잘 뛰어주었다. 포항의 패스플레이를 막기 위한 준비를 했는데 (포항의) 손준호에서 시작되는 공격을 (인천의) 안진범과 조수철이 잘 막아줬다. 세트피스에서 김진환 선수가 선제골을 넣은 것은 의미가 있었다. 아쉬운 점은 수비진에서 몇차례 패스미스가 나오면서 상대에게 흠을 보이며 실점한 것이 아쉽다. 후반전은 상대의 공격을 막는데 쉽지 않았다. 오늘 이기기 위해서 준비했고, 선수들이 열심히 했는데, 그래도 포항이라는 강 팀을 상대로 징크스도 이어나갔고, 실점 이후 무너질 수도 있었는데 잘 버틴 것 같다.

Q. 이기기 위해 준비했던 전략은 무엇인가?

A. 첫번째는 상대의 패스 루트를 막고 카운트 어택을 노리는 것이었다. 두번째는 케빈을 수비 대형에 포함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대 중앙 수비에 가까이 붙이는 것이었다. 또한 스피드를 활용하는 것이 전략이었다. 케빈은 잘해줬다. 몇차례 패스미스가 있긴 했지만 상대 수비와의 싸움에서 이겨준 것이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을 만들어줬다.

Q. 수비수 김진환은 그동안 출장 경기가 적었다. 오늘 출장시킨 의도는 무엇이었나?

A. 포항이 침투하는 움직임이 좋고, 상대가 스피드로 우리의 뒷 공간을 노리기 때문에 우리 수비에 스피드가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김진환은 스피드가 있는 선수다. 골도 넣고, 맡은 역할도 잘했고, 수비라인 리더로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

Q. 맞대결한 황선홍 감독에 대한 평가와 소감을 말하자면?

A. 내가 (황선홍 감독님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그렇고(웃음). 우리가 포항의 능력있는 선수들을 잘 막았다. (황 감독님은) 좋은 선수를 적절히 교체 투입하여 경기를 이어가는 능력이 있다. 포항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뛰게 하고 계속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게 하는 점은 (우리 팀과 내가) 배워야 할 점이다.

Q. 다음 경기는 승리를 노려볼 수 있는 대전과의 경기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A. 승리가 없는 팀들 간의 경기라 기대가 된다. 이겨야 할 팀은 이겨야 한다. (지금의 인천은) 강 팀에 대한 적응력은 좋은데 이길 팀을 이길 필요가 있다. 케빈이 경고를 받은 것이 아쉽다. 경기 전에 케빈에게 경고에 대해 주지시켜줬는데 아쉽다. 케빈을 위주로 한 공격을 대전 전을 위해 준비했는데, 다른 플랜을 가동시켜야 할 것 같다. (케빈은) 상대에게 부담감을 줄 수 있는 존재인데 아쉽다. 그러나 이제껏 이뤄온 과정을 보면 다른 선수들이 메워주면서 이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