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장문기 해외스포츠전문기자] 에버턴의 베테랑 미드필더 가레스 배리(34)가 팀 동료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후배인 로스 바클리(21)에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다소 직설적인 조언을 해 화제가 되고있다.

최근 잉글랜드 언론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베리는 "바클리에게 맨시티 이적은 이르다고 본다. 아직 배우는 과정이고 발전을 위해서는 에버턴의 환경이 더 낫다. 마르티네스 감독이 그를 한 단계 다음 수준으로 이끌도록 도와주고 있으니 일단 한 단계 성장한 후에나 다시 결정을 내리는게 맞다"고 전했다.

다소 직설적이기도 한 베리의 조언은 바클리의 욕심을 덜어내기 위한 뼈있는 조언이었지만 또다른 것으로는 과거 자신이 이적하였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로 가지말라는 뜻의 내용이어서 과거 맨시티에서 활약한 자신을 생각하더라도 이같은 전철을 안밟기 위해서 후배인 바클리에게 말을 전한것으로 보고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바클리는 에버튼에서 오랫동안 성장하여서 만능형 선수로 이름을 알렸고 이번 시즌 에버턴이 프리미어 리그 하위권으로 추락하는 상황에서도 제 몫을 해내며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이같은 활약상 덕분에 맨시티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바클리를 영입할것으로 예상되어졌고 이 소식을 알아차린 베리가 인터뷰를 통해서 바클리로 하여금 손해를 보지 말라는식의 반응으로 극구 만류하는 자세를 취하였던 것이다. 

실제로 바클리의 맨시티 이적을 만류한 '선배' 가레스 배리는 애스턴 빌라에서 맨시티로 이적하기 전까지 최고의 활약상을 펼쳤지만 이적후 이렇다할 주전확보도 못한채 주전 경쟁에서 밀린 모습을 연출한바 있었다. 이런 경험때문에 베리는 맨시티에서 더이상 활약하기가 어려운것을 판단하고 바로 지난 시즌 에버턴으로 이적을 감행하였고 이후 애스턴 빌라에서 보여준 기량을 그대로 연출하여서 팬들로 부터 많은 애정을 받기도 하였다.

경험많은 선배의 직언과도 같은 인터뷰를 들은 바클리는 아직 어떠한 반응을 나타내지 못하였지만 맨시티의 문제점과 그에따른 손해가 어떤지를 자세히 말해준 부분이라는 점은 바클리 본인에게는 배제할수 없기에 앞으로 더 많은 생각과 행동을 취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배의 말씀을 들은 후배 바클리가 과연 선배의 말을 그대로 들은채 나타날지 바클리가 소속된 에버튼은 2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