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조희선 기자] 귀휴를 나간 뒤 일주일째 잠적한 무기수 홍승만(47)씨가 최근 부산에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홍승만이 서울에서 강원도로 갔다가 다시 부산으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3일 오후 9시 13분쯤, 부산 노포동 종합버스터미널에서 홍승만으로 보이는 남성의 CCTV를 확보해 동일인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이 남성이 홍 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홍 씨의 면회자 중에는 울산(2명)과 경북(7명)의 지인이 있고, 교도소 동기 중에 경상도에 거주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 씨는 지난 21일 오전 7시30분께 친형의 집이 있는 서울 송파구에서 택시를 타고 청량리역으로 이동한 뒤 기차를 타고 강원도로 이동한 것으로 수사당국은 보고있다.

그는 이후 이틀간 강원도에 머물다가 동해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그가 출현한 부산의 버스터미널 일대 등을 일제 검문하고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홍 씨는 부산에서 모습을 드러낼 당시 파란색 점퍼에 검정 모자, 검정 구두, 어두운 색 계열의 가방을 어깨에 메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홍의 교도소 동기 등 지인이 부산에 연고가 있어 부산에 찾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통신 수사와 탐문 등을 통행 행적파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형을 받은 홍 씨는 지난 17일 경기 하남으로 귀휴를 나갔다가 복귀일인 21일 오전 잠적했다.

홍 씨를 목격했거나 은신처를 아는 사람은 전주교도소(☎063-224-4361∼6)나 교정본부(☎02-2110-3379), 인근 경찰서(☎112)로 제보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