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朴 대통령, 귀국 즉시 성완종 파문 입장 밝혀라”

“권력의 최측근이 연루된 사안이라 별도의 추천위원 필요” 박귀성 기자l승인20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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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사무총장이 26일 국회 대표회의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성완종 불법자금의 최대 수혜자는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대통령 당선되자 캠프 관계자에게 확실한 보은인사 단행”

“당사자들 거짓 해명 드러났어도 검찰은 압수수색조차 없어”

“4.29보선 못 이기면, 새누리와 정권에 면죄부 주는 것”

“이번에 심판 못하면 권력형비리와 서민증세 계속될 것”

양승조 “국민이 나서야 정권의 각종 비리 심판할 수 있어”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른바 성완종 사태로 불거진 권력 핵심 인사들이 지난 대선캠프에 있으면서 금품을 받아 대선자금으로 사용한 의혹이 있다며, 이에 대해 중남미 4개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에게 “귀국 즉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사무총장과 이춘석 전략홍보본부장은 2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의혹 해소를 위해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성완종 메모에 등장한 8일 가운데 지난 대선 당시 대선캠프에서 중요 역할을 맡았던 인물들이 적지 않다고 폭로했다.

양승조 사무총장은 “박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떠나기 직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의 회동에서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면 어떠한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며 “우리당 문재인 대표의 요구를 대통령이 수용하는 것이 약속을 지키는 길”이라고 단정했다.

참고로 문재인 대표는 지난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성완종 리스트’ 파문 관련, 특검의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는 별도의 (복수)특검이 필요하다고 대통령을 향해 주문한 바 있다.

양승조 사무총장은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은 대통령이 말한 의혹 해소를 위한 조치로 이병기 비서실장 등 리스트 당사자들이 현직에서 물러나 (공정하게) 조사받고, 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이 검찰 수사에 손을 떼는 것을 요구했다”며 “이 요구는 박 대통령이 약속한 조치 중 반드시 취해야할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양승조 사무총장은 나아가 “새누리당은 최소한의 조치조차 반대했다”며 “이제는 대통령이 명확한 입장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 새누리당은 진실을 회피하는 특검만 하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고 비판하고 “박근혜 대통령도 같은 생각인지 묻고 싶다”고 말해, 새누리당이 추천한 위원으로 특검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양승조 사무총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 “유감이다. 성완종 전 회장을 죽음 몰아넣은 것도 모자라, 경남기업만 뚜드리는 검찰이 실체적 인물들에 대해서는 전혀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해명이 거짓으로 들통 나도 압수수색이나 수환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닌지 의혹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검찰 수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양승조 사무총장은 이번 4.29 보선에 대해서도 “국민여러분께 호소한다. 국민이 나서야 권력을 심판할 수 있다”며 “투표로 표를 모아 달라. 이번 선거에 야당이 패하면 새누리당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다”고 호소하고 “이번에 심판하지 않으면 권력형비리와 서민증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춘석 전략홍보본부장도 이날 간담회에서 “성완종 리스트는 친박게이트 특검”이라며 “현재 검찰 수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자금이 아닌 자신의 선거를 위해 돈을 쓴 사람만 질타하는 문책성 수사로 보인다”고 성완종 전 회장의 불법자금이 지난 대선 당시 대선자금으로 쓰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우회적으로 재기했다.

이춘석 전략홍보본부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성완종 전 회장 사건 불법자금의 최대 수혜자다. 누구도 아닌 대통령의 선거자금으로 쓰인 것”이라며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대통령이 사과하길 바란다. 유감 표명 정도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춘석 본부장은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퇴하고, 홍준표 경남도지사 소환만 임박한 이 같은 상황은 청와대 교감 없이는 이뤄졌다고 믿지도 않는다”며 “대통령은 귀국 즉시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대통령의 입장을 거듭 요구했다.

이춘석 본부장은 덧붙여 “지난 2013년 9월 성완종 전 회장이 주최한 랜드마크 72 패션쇼에 박근혜 대통령이 모델로 선 후 경남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했는데, 패션쇼 3-4일 전에 성 전 회장이 금감원장을 만났고 최경부총리도 만났는데, 하루 만에 긴급자금이 투입됐다”며 “정황을 보면 불법 로비가 있었다고 충분히 의혹이 있다고 할 사항이기에 이 부분도 반드시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춘석 본부장은 나아가 “대통령이 부정부패 비리를 캐려는 의지가 있다면 사과를 하고 관련자들을 현직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며 “이 두 가지가 없다면 대통령의 의지 표명은 거짓”이라고 못 박았다.

이춘석 본부장은 또한 “최측근 인사들에 대한 특검이기에 재정도 많이 들 것”이라며 “재정이라 함은 특검규모를 말하는 것으로, 규모도 커야 하고 수사 기간도 대통령 최측근이 관계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추천위원이 검토되어야 한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압박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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