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장문기 해외스포츠전문기자] 기다림의 미학이란 말도 이제 안통하는 듯 하다. 잔인하게 느껴진 4월을 지나 다시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찾아온 5월임에도 서울의 부진한 경기력은 여전히 논란을 부른채 나타나고 있었다.

2일, FC 서울은 홈구장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성남 FC와의 9라운드 경기에서 1골씩 주고받은 공방전 끝에 1-1로 무승부를 거두었다.

리그 3연속 무승행진이다. 지난 4월 15일 대전(1-0 승)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이렇다할 승리 자체를 못한채 나아간 FC 서울은 지난 FA컵 32강전에서 경주 한수원을 3-0으로 완파하며 부진에서 탈출하는듯 싶었지만 이번 성남전 무승부를 통해서 나아지지 않는 모습을 또다시 보여줌으로써 승리를 기다려온 홈팬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나타내었다.

단순히 아쉬움으로만 나타날 수준이라면 모를까 수원과의 '슈퍼매치'를 전후에서 부각된 경기력 난조와 주전 선수들의 부상 여기에 제대로 된 공격수들 발굴에 실패하는등 챔피언스리그와 병행해서 하는 서울로써는 위기감이 더 고조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움직임 때문에 서울의 최용수 감독도 이날 성남전에서 신인 박용우를 투입하는 전략과 더불어서 과감한 공격적인 스타일을 주문하는등의 노력을 보였고 최대한 서울다운 축구를 구사하고자 노력을 하였지만 선제 득점이후 터지지 않는 득점력에 땅을치며 성남과의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한채 상위권 도약의 꿈을 더 멀게 만들었다.

이런 와중에 서울 팬들도 경기후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는 움직임으로 최용수 감독을 연일 거론하고 나섰다. 당장의 일정도 일정이지만 가장 크게 중요하다고 보는 부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 팬들에게는 커다란 반발을 불렀고 기다려달라는 말까지 나선 최용수 감독의 말을 무시하는등 기다림에 지친 상황을 연출하여서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내었다.

그럼에도 최용수 감독은 여전히 조금만 더 믿고 기다려 달라고 하였다. 그가 강조한 기다림의 미학이 대두되는 부분이지만 중요한건 언제까지 기다려질지 모른다는 점은 그에게도 절대적으로 잊지말아야 할 부분인것은 분명할듯 보인다.

성남전 무승부의 의미를 되새긴채 다시한번 나아갈수 있을지 최용수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었다.